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사진=하림그룹 제공
닭고기 유통기업 하림이 결국 국내 벌크선사 부문 국내 1위 해운사인 팬오션 인수에 성공했다. 


하림그룹은 법정관리 중인 해운기업 팬오션(옛 STX 팬오션)을 인수하기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수대금은 총 1조79억원으로 투자 파트너인 JKL과 함께 조달하기로 했다. 인수비용 중 8500억원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급하고, 나머지 1579억5000만원은 팬오션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낼 계획이다.


앞서 하림그룹은 지난해 12월 18일 팬오션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뒤 실사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팬오션은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서 인수합병(M&A) 투자계획에 대한 최종 허가를 받은 뒤 계약을 체결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팬오션의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과 채권단의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6월쯤 인수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은 이번 팬오션 인수로 곡물 벌크 운송 인프라를 갖추게 되면서 세계 곡물유통사업 진출에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특히 국내 사료생산 시장 1위의 저력을 바탕으로 현재 미국,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에 진출해 있는 사료 및 축산 사업을 세계시장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사진) 역시 그동안 공공연하게 카길을 언급하며 꾸준히 곡물의 구입·운반·유통 등을  총망라한 글로벌 곡물사업 진출을 꿈꿔 왔다. 


한편 하림은 지주사인 하림홀딩스를 중심으로 닭 가공 업체인 하림과 올품, 양돈·사료 전문 기업인 팜스코·선진, 유통업체인 NS홈쇼핑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