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힘들게 임단협을 마무리했던 금호타이어 노사가 최근 곡성공장 40대 조합원 분신 사망으로 촉발된 도급화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금호타이어노동조합은 지난 21일 “곡성공장 조합원 김모씨(45)의 죽음은 워크아웃 졸업이후에도 도급화를 강행하려는 회사의 노무정책이 부른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광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워크아웃으로 인해 지난 2010년 노사가 합의한 도급화는 5년 동안 521개 직무를 비정규직화했고, 48개 직무마저 도급화했다”며 “지회의 요구안도 묵살한 채 강행한 회사의 잘못된 노무정책이 김씨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사측을 비판했다.

이어 지회는 “특별협상을 통해 사측의 48개 직무 도급화를 철회시키고 그에 따른 대표자 사죄와 유족 배상 문제 확답을 요구하는 한편 이러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경고했다.

지회는 오는 23일 긴급 대의원대회, 24일 대의원대회 결정사항 이행 등의 투쟁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노조원이자 80여명에 이르는 제1노조 대의원 중 한 명인 김씨는 지난 16일 밤 9시14분쯤 전남 곡성군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본관동 입구 앞에서 분신 자살했다.

김씨는 자신의 차에 남긴 유서에서 "못난 놈 먼저 갑니다. 함께한 동지들 너무 미안합니다. 노동조합 활동이 이런 거구나 새삼 느끼네요"라며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제가 죽는다 해서 노동 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우리 금호타이어만은 바뀌길 바랍다. 노동자 세상이 와서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그날까지, 저 세상에서 저도 노력할게요. 금타 노동자 파이팅"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