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올해 경영방침은 ‘질적 성장을 통한 회사가치의 극대화’다. 고착화된 저금리·저성장·고령화 등으로 인해 보험산업의 경영여건이 송두리째 바뀌는 환경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미다. 지난해의 경영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질정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삼성생명
◆판매채널 혁신 가속화
삼성생명은 국내 부동의 1위 보험사라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산 214조원을 기록했고 3000명에 이르는 전속설계사(FC)를 보유 중이며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비율도 369%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1조33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1위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에도 질적 성장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삼성생명은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고객과 시장을 중심으로 한 판매채널 혁신을 모색하기로 했다. 신인 FC의 육성을 강화해 생산성을 높이고 정착률을 향상시키는 등 전속설계사 중심으로 판매채널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삼성생명은 저성장·저금리에 대한 돌파구를 고객에게서 찾고 있다. 은퇴시장과 부유층시장에서 새로운 성과창출 기반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실제 삼성생명은 부유층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기존의 FP센터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삼성패밀리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패밀리오피스는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 일종의 ‘명사’로 불리는데 국내에서는 3년 전 삼성생명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 삼성생명은 고객의 재무현황과 니즈를 분석해 자체 인력뿐 아니라 공인회계사, 법무사, 노무사 등 외부 전문가를 동원해 유용한 맞춤전략을 제안한다.

또한 자산운용의 글로벌 체계 구축도 주요과제로 삼았다. 이미 진출해 있는 중국과 태국시장에서의 안착을 시도하며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흥 동남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M&A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비효율적 업무관행 제거
김창수 사장은 ‘질적 성장’을 위해 고객지향적이고 현장중심적인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선언했다. 각종 비효율적인 업무관행을 제거하는 대신 비용효율 제고를 통한 손익중심의 경영문화을 이끌어 간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회사의 각종 제도는 고객 중심으로 재편되고 현장에 기초해 구축된다. 영업관리자와 3만여명의 설계사에 대한 교육이 강화될 전망이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원활한 소통을 근간으로 해 성과중심의 도전적인 조직문화 구현에 앞장선다. 고가와 저가상품, 보장성과 저축성상품에서 균형 있는 상품포트폴리오 구성을 추진하고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정상적인 보험금은 신속 정확하게 지급할 계획이다. 보험사기나 과당청구 등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것도 철저하게 챙길 예정이다.

올해 신년사에서 김 사장은 ‘운외창천’(雲外蒼天)을 언급했다. 그는 “어려움과 불확실을 극복하고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의미”라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멀고 어려움이 있겠지만 모든 구성원이 열정과 지혜를 모아 도전한다면 목표가 더욱 빨리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