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100억원대에 이르는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비자금 일부가 포스코 고위층 임원 측에 전달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로고
17일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포스코 일부 고위층 임원들이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인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제철소를 설립한 과정에서 국내 한 건설업체와 짜고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파악했다.

지난 2013년 12월 완공된 크라카타우-포스코제철소는 포스코와 현지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이 7대 3 비율로 투자해 만들었다. 투자규모만 30억달러(3조150억원)에 달한다.
이 제철소는 고로에서 철광석과 유연탄을 함께 녹여 쇳물을 만들고 이 쇳물에 높은 압력을 가해 선박·자동차 등의 재료가 되는 철강재를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검찰은 하청업체인 A건설업체가 용역비를 부풀려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파악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또 비자금 중 일부는 포스코 고위층 임원에 전달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은 영남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해당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실세로 알려진 정관계 인사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13일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과정에서 하도급 협력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포스코건설 본사와 임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포스코 임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비자금 규모는 100억원대로 알려졌지만 최근 2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