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형 웨어러블기기와 휴대폰을 통해 자신의 심장박동을 관찰하고 표피에서 나오는 땀 성분을 분석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만약 몸에 이상이 생기면 휴대폰이나 웨어러블기기가 곧바로 이를 감지해 나씨에게 신호를 보낸다. 그리고 나씨는 이 정보를 의사에 보내 의사로부터 한 시간 이내 건강검진 결과를 통보받는다.
그의 신발과 옷엔 특별한 바이오 칩이 부착돼 있다. 걷거나 뛸 때 옷과 신발에 부착된 칩의 센서가 나씨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웨어러블(혹은 휴대폰) 기기에 전달한다. 체중변화 및 심장박동수를 알려줌으로써 생체리듬을 유지할 수 있다. 또 당일 섭취해야 할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도 기기를 통해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헬스케어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미리 그려본 가상의 시나리오다. 삼성을 비롯해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속속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들면서 나씨와 같은 가상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날이 멀지 않았다.
31일 재계와 IT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글로벌기업이 헬스케어 산업 주도권 잡기에 나서고 있다.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다.
현재 속도를 내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중국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이사 교류 만찬'에서 IT와 의약, 바이오 등이 결합된 헬스케어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헬스케어 산업이 미래의 먹을거리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삼성은 그동안 헬스케어 산업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인 것이 웨어러블 기기 출시다. 삼성은 2분기 이내 안드로이드웨어와 삼성이 직접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 '타이젠'을 적용한 스마트워치 오르비스(코드명)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직 기능과 시스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헬스케어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은 또 지난 해 5월 손목밴드형 웨어러블 '심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심밴드는 심박수, 맥박, 호흡, 혈압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활용해 수집한 건강 정보를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클라우드 시스템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 글루코(Glooko), 이스라엘 벤처기업 등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에도 투자 중이다.
구글은 자회사인 구글벤처스의 헬스케어 투자를 늘리고 있다. 빌 마리스 구글벤처스 대표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인간의 수명이 500살까지 연장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생명과학 등 헬스케어 부문에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움직임도 빠르다. 구글은 최근 암을 진단하고 치료해주는 웨어러블밴드 기술을 개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밴드는 에너지파를 이용해 혈액에서 발견된 위해 물질을 치료하도록 고안됐다. 또 구글벤처스 헬스케어 분야 투자 비중을 2014년 9%에서 지난해 36%로 대폭 늘렸다. 현재 구글벤처스의 투자자금은 2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벤처스는 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위해 종양학·생명과학과 연관된 차세대 스타트업을 모색중이다. 기술력을 검증하기 위해 과학·의료계 실력자들과 손을 잡았다.
애플은 '애플워치'로 헬스케어시장에 뛰어들었다. 애플은 지난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센터에서 '스프링 포워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첫 애플워치를 공개했다. 출시는 4월10일이다.
애플워치의 강점은 헬스앱이다. 걸음수나 칼로리 소모량, 운동거리 등을 측정해주고 사용자의 심장박동수도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운동성을 분석하는 한편 올바른 방법도 조언해준다. 또 매주 월요일 전주의 움직임을 분석해 새로운 운동량을 설정하도록 목표치를 제공해준다.
LG전자도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에 동참했다. LG전자는 지난해 LG 라이프밴드 터치와 심박 이어폰 등을 출시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제품은 이동거리와 속도, 걸음 수 칼로리 소모 등 사용자의 운동량을 측정해주는 시스템을 갖췄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해 좌우로 넘기면 측정된 신체 활동량을 볼 수 있다. 심박 이어폰은 귀 뒤쪽으로 착용하는 클립온(Clip-on) 형태로 사용자의 심박동을 측정하며 귀에서 혈류량을 체크해 심박동 데이터를 측정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이 제품은 미국뿐 아니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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