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지난 1972년 3월 프랑스 제약사와 기술제휴 협약을 체결한 이후 3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1975년 6월 발매한 '국민 위장약'. 그렇게 탄생한 겔포스가 올해로 만 40세가 됐다.
겔포스는 현탁액을 뜻하는 ‘겔’(Gel)과 강력한 제산 효과를 뜻하는 포스(Force)가 합쳐진 이름이다. 너무 많이 분비된 위산을 알칼리성 물질로 중화시켜 속쓰림·더부룩함 등의 증상을 완화한다.
시작은 다소 부진했다. 출시 첫해에는 매출이 6000여만원에 불과했다. 물약, 가루약, 알약이 전부이던 당시 걸쭉한 약은 소비자에게 너무 생소했다. 하지만 맵고 짜게 먹는 한국인의 식습관과 산업화에 따른 야근과 음주, 스트레스 등으로 위장병 환자가 늘면서 겔포스는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출시한 지 불과 4년 만인 지난 1979년 매출액이 10억원에 달했다. 근래엔 150억원의 연매출을 기록 중이다.
겔포스는 액체가 유동성을 잃고 고정화된 상태, 즉 콜로이드(Colloid)타입의 제재다. 콜로이드 입자는 표면적이 크기 때문에 입자에 다른 분자나 이온이 붙기가 쉬워 흡착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콜로이드제재인 겔포스는 두가지 겔(Gel)로 구성되는데 하나는 인산알루미늄겔이고 다른 하나는 천연 겔인 팩틴(Pectin)과 한천(Agar-Agra)을 결합한 겔이다. 이 두 성분이 상호작용과 보완을 통한 우수한 피복작용으로 위산이나 펩신으로부터 위벽을 보호하고 궤양을 예방하며 상처 부위도 보호한다.
수소이온을 고착시켜 강력한 중화작용도 발현된다. 혈액 내 존재하는 인산완충계와 유사한 원리로 지속적인 완충작용(8시간)을 발현(위내 pH2.5-3.5 유지)한다. 아울러 산반동을 유발하지 않고 장질환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2000년 새롭게 선보인 겔포스엠은 겔포스의 성분 및 효능효과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보령제약 중앙연구소에서 4년여의 연구개발과 2년여 임상실험을 거쳐 탄생한 겔포스엠은 위보호막 형성작용을 더욱 강화했다.
해외에서도 인기다. 지난 1980년부터 수출을 시작한 대만에서 제산제시장 70%를 점유했으며 한때 점유율 95%, 모방제품 99개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해외에서 첫발을 들여놓은 중국서도 마찬가지다. 중국 진출 12년째인 지난 2004년 매출 100억원을 넘기고 이후 매년 20% 이상 성장해 지난해 약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1992년부터 현재까지 중국에서 팔린 양을 따져보면 1억3000만명의 중국인이 1포씩 복용한 셈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