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자동차업계의 시선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5 상하이모터쇼'에 쏠려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9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상하이 모터쇼는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총력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
◆월드프리미어만 109대… 서울모터쇼와 비교불가
상하이모터쇼는 규모의 차원에서는 앞선 서울모터쇼와 비교가 불가능하다.
14억에 달하는 인구와, 2349만대(지난해 기준)라는 어마어마한 시장은 15회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모터쇼를 세계 4대 모터쇼(도쿄, 디트로이트, 파리, 프랑크푸르트)보다도 훨씬 영향력 있는 모터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2015상하이 모터쇼는 지난 2013년보다 30% 넓어진 40만㎡(12만1000평) 규모에 12개 전시관(승용차관 8개, 상용차관 1개, 자동차부품관 3개)으로 구성된다. 참가업체도 2000여개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들이 참가하고 전시되는 차량의 숫자도 1343대에 이른다.
서울모터쇼에서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혔던 월드프리미어, 즉 세계최초공개 차량도 109대에 이른다.
이는 서울모터쇼의 수치와 비교해 보면 어마어마한 규모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이달 초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서울모터쇼는 9만1141㎡에 32개 완성차 브랜드에서 370여대의 자동차를 출품했다.
규모 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단일국가 시장만으로 1개 대륙의 시장을 웃도는 중국이기에 중국에 특화된 전략차종들도 다수 선보여질 예정이다.
다만 짧은 역사만큼 부족한 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차보다 모델이 강조되는 분위기와, 관람객의 인식 부족 등이 그것이다. 이는 지난 서울모터쇼에서 제기된 문제들과 같다. 다만 상하이 모터쇼 조직위 측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서울모터쇼보다 더 치밀하게 준비했다.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는 레이싱 모델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아이들의 입장을 전면 금지하는 ‘초강수’를 뒀다. ‘가족 관객’ 위주로 운영했던 서울모터쇼와 차별된 점이다.
◆ 'SUV에 빠진 중국' 노린다
업계에서는 올해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25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각각 48.4%, 36.4% 가량 규모가 커진 다목적차량(MPV)과 SUV시장이 주목된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신형 SUV를 잇따라 공개한다. 볼보는 올연말 출시 예정인 대형 SUV 'XC90'의 럭셔리 콘셉트카 'XC90 엑설런스'를 출품한다. XC90 엑설런스는 기존 7인승 구조였던 실내를 4인승으로 바꾸고 고급스럽게 꾸민 것이 특징이다. 2.0ℓ 4기통 가솔린 엔진에 수퍼차저와 터보차저를 모두 적용한 T8 트윈엔진을 장착했다. 여기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출력 400마력을 낸다.
BMW 역시 PHEV SUV인 'X5 xDrive40e'를 글로벌 시장에 처음 공개한다. 이는 'i브랜드'가 아닌 BMW SUV 라인업 최초의 PHEV 차량으로, 245마력을 내는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에 113마력의 전기모터를 더해 시스템 총 출력이 313마력에 달한다. 전기모터 만으로 최대 주행거리 31km, 최고속도 시속 120km까지 달릴 수 있다. 유럽 기준 공인연비는 30.3km/l,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당 77g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콤팩트 SUV 'GLC 쿠페'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현재 GLK의 후속 모델의 쿠페형 차량으로, BMW X4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트로엥은 1.6ℓ 가솔린 엔진을 얹은 '에어크로스' PHEV 콘셉트카를 전시한다. 혼다는 중국 전략형 중형 SUV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중국 현지 브랜드인 쿠오로스는 소형 SUV '쿠오로스2'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올 뉴 투싼과 쌍용차의 티볼리가 중국시장을 노리고 있다.
◆대기오염 중국… ‘친환경차’도 주목
앞선 모터쇼들에서 이미 주목받은 ‘친환경차’ 전쟁도 더욱 불붙을 전망이다.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홍역을 치르는 중국 정부는 친환경차에 대한 정책 지원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중국 내에서도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보니 친환경차 시장도 자연스레 커졌다.
지난해 중국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570% 가량 증가한 8만3900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인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이번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나타 PHEV, 투싼 연료전지차, 투싼 디젤 PHEV 쇼카 등 친환경차 4개종을 선보인다. 쌍용차는 지난달 제네바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티볼리EVR(전기차)를 여기서 공개한다.
아우디는 PHEV 콘셉트카 '프롤로그 올로드'를 공개한다. 프롤로그 올로드는 V8 4.0리터 트윈터보 TFSI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출력 734마력, 최대토크 91.8kg.m라는 고성능을 제공한다. 8단 팁트로닉 변속기와 맞물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5초만에 도달한다. 전기모터만으로 54km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유럽기준 공인연비는 41.7km/ℓ에 달한다.
푸조는 '308 R하이브리드'를 선보인다. 해치백 차량인 308에 PHEV 시스템을 얹어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74.4kg.m 등의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초만에 도달하고, 최고속도 시속 2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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