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회사 자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48)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 사장의 선처를 바라는 지역 내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지난 20일 정 사장에 대해 특가법상 횡령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사장은 회사 채무를 과다 계상하는 방법으로 분식회계를 통해 자금을 횡령했으며, 회사의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찰은 정 사장이 이 같은 방법으로 200억원대 이상의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사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열릴 예정인 가운데 지역경제계도 영장 발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정 사장이 구속될 경우 지역 건설업계에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중흥건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금융권의 PF대출이 막혀 일부 지역 아파트 공급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최대 사업지로 꼽히는 광교신도시 C2블록 사업도 하반기로 미뤄져 있다. 

문제는 중흥건설의 향후 예정된 분양사업이 축소되거나 중단될 경우 현재 진행중인 공사현장의 협력사들이 일거리를 잃는 등 대량 실업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대주건설, 남양건설, 금광기업, 삼능건설 등 지역을 대표했던 건설사들이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부도가 나면서 하청업체 연쇄부도 등 지역 경제계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의 선처를 바라는 지역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광주시축구협회와 건설협회·주택협회 등은 “중흥건설 수사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호소하고 있고, 광주시의회 등에서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광주상의도 우려의 시선으로 이번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광주·전남지역은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경제구조를 

갖고 있어 한 건설업체가 휘청거리면 밑바닥 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며 "최근 몇 년간 지역의 굵직한 건설업체가 다수 쓰러진 상태에서 중흥건설까지 이같은 전철을 밟을 경우 지역경제가 최악의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