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자동차보험 가격 비교 서비스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구글의 자동차보험 서비스는 세계 손보사 시장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까? 전문가들마다 구글 자동차보험 서비스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 "무인자동차 시대 최적화" vs "경쟁력 없어 자충수 우려"
구글의 자동차보험 비교검색 서비스는 지난 3월부터 가동됐다. 구글의 자동차 보험가입 보험료 비교 서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미국 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구글은 메트라이프, 머큐리, 인피니티 등 14개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미국 주요 28개 주에서 보험 서비스를 허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구글은 올해 1월 자동차보험 가격비교 판매 라이센스를 획득하고 스타트업인 ‘커버하운드(CoverHound)’와 제휴를 맺었다. 메트라이프 등 자동차 보험사와 제휴를 맺어 해당 보험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광고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가격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광고 수익을 늘려왔던 통상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글이 보험으로 확대한 것이다.
과거 여행정보를 검색하면 이용자가 원하는 비행기 티켓이나 호텔 객실 가격의 견적을 비교해 제공하던 방식을 보험에도 적용했다.
구글 블로그 포스트에 따르면 운전자가 이 사이트에서 자신의 거주 지역 우편번호와 기본적인 보험사 산정을 위한 정보를 입력하면 보험료를 파악할 수 있다. 비용과 보장범위와 같은 보험 정책 뿐 아니라 사용자 리뷰까지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보험회사의 링크를 보여주는 식이 아닌 보험료와 보장범위 등 보험정책, 사용자 리뷰 등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고객이 자사 상품을 선택했을 때 부가 혜택 등도 홍보할 수 있다. 결제는 구글을 통해 해당 보험사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는 구글이 영국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다. 구글은 지난 2012년부터 영국에서 ‘구글 컴페어(Google Compar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이나 여행자보험뿐 아니라 모기지(mortgage) 비율 등을 비교 분석해 제공한다.
보험업계는 이같은 구글 보험 서비스에 대해 대부분 긍적적 반응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은 방대한 사용자 정보를 보유했다”며 “무인자동운전자동차 개발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인자동운전자동차 시대에 최적화된 자동차보험 시장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보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구글의 보험 비교 사이트가 기존 비교 사이트와 새로울 게 없다는 시각이다. 스마트폰 사용자수가 늘어나면서 주력 사업인 웹브라우저 검색엔진 광고사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눈초리가 나오고 있다.
포레스트리서치의 엘런 카니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이미 2년 전에 영국에서 자동차 보험은 물론 모기지와 신용카드도 비교해주는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며 “현재 구글이 제공하는 쇼핑이나 호텔 예약 서비스처럼 유통과정을 줄여 수익을 얻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구글에 오히려 자충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카니 애널리스트는 “스테이트팜이나 올스테이트 등 대형 보험사들이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점도 향후 서비스의 성공을 의심하게 만든다”며 “구글은 다양한 종류의 검색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