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주거래 은행을 바꾸고 싶어 하는 소비자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달 25~59세 서울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주거래 은행에 대한 인식조사결과 ‘최근 3년간 주거래은행을 변경했거나 변경하고 싶어했다’는 응답자가 과반수를 넘었다고 28일 밝혔다. 주거래은행을 실제로 변경했다는 답변은 17.8%, 변경하고 싶었으나 못했다는 답변은 33.4%였다. 바꾸고 싶지 않았다는 답변은 48.8%에 불과했다. 51.2%가 주거래은행을 바꾸고 싶어 하는 것이다.

주거래 은행 변경을 원했던 이유로는 ‘가까운 영업점이 없어서(43.4%)’가 가장 많았다. 이어 ‘다른 은행의 우대 서비스가 좋아 보여서(38.3%)’ ‘다른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낮아서(20.3%)’ ‘다른 은행의 대출 금리가 낮아서(15.2%)’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영업점을 방문할 시간도 없고 바빠서(58.1%)’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이체 항목을 직접 변경해야 해서(33.5%)’, ‘주거래 고객 우대 혜택이 소멸되어서(17.4%)’ 순이었다. 반면 금리 때문에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지 못했다는 답변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주거래 은행을 쉽게 바꿀 수 있는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 계좌를 변경하는 사람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9월부터 계좌이동제가 본격 시행된다. 계좌이동제는 고객이 은행 주거래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기면 기존 계좌에 연결된 공과금 이체, 급여 이체 등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이전되는 시스템이다.


나성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 그동안 개인 고객이 주거래 계좌를 변경하고자 할 때 장애요인이 됐던 전환비용이 크게 낮아지고 주거래 계좌를 옮기려는 고객들의 수도 많아질 것”이라며 “시중은행들은 주거래 고객 혜택의 문턱을 낮춰 신규회원의 유입을 늘려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