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관에 금호산업(금호건설) 명패가 보이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강진형 기자

금호산업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수의계약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 운영위원회는 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52개 채권단이 모인 가운데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발표하고 '박 회장과 수의계약 추진'여부를 안건으로 결정했다.

전체 채권자 75%의 동의가 이뤄질 경우 박 회장과 수의계약이 진행된다. 수의계약 진행이 결정되면 2곳의 회계법인이 실사 등 공정가치평가를 통해 가격을 산정하고 이 가격으로 박 회장과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비율은 ▲미래에셋 14.7% ▲산은 7.6% ▲농협 7.0% ▲대우증권 6.7% ▲국민은행 2.7% ▲우리은행 1.4% 등이다.


만약 채권단이 박 회장과 수의계약을 진행키로 결정하면 기업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산정해 가격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이후 채권단이 최종가격을 통지하면 박 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결정한다.

채권단이 제시한 가격을 박 회장이 받아들여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계약이 성사되고, 거부하면 채권단은 6개월간 제3자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 이 기간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은 효력을 상실하며, 채권단이 6개월 안에 매각하지 못하면 우선매수권의 효력이 다시 발생한다.

앞서 채권단은 전날 서면결의를 통해 호반건설에 대한 금호산업 매각 본입찰 최종 유찰을 확정했다. 6개 채권단 중 우리은행을 제외한 전원이 매각가 6007억원을 제시한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데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