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형증권사들의 채권 보유 현황. 지난해 말 기준. 자료=현대증권
국내 대형 6개 증권사들이 최근의 채권금리 변동으로 인해 평균 127억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태경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8일 "국채 3년물 수익률이 바닥대비 30bp 상승했다"며 "현재의 금리 변동폭이 완전히 손실로 확정되면 국내 대형 6개 증권사(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KDB대우증권, NH투자증권)는 80억~192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이다. 평균 손실은 127억원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지난 1분기까지 증권사들의 실적이 나아지고 있었던 원인 중 하나는 금리하락에 따른 증권사별 보유채권가격이 급등해서다. 한때의 효자가 금리상승으로 인해 2분기부터 실적의 악화를 가져오는 '불효자'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것.

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각사의 보유채권과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기간), 금리변동을 감안하면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83억원 정도로 손실이 가장 적지만 대우증권의 경우 192억원 정도의 대량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 최근의 금리 변동에 따른 증권사별 손실 추정치/자료=현대증권

다만 그는 채권 부문에서 발생한 손실보다 브로커리지 부문의 수익이 늘어나는 것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최근의 시장 강세로 인해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늘어났다. 지난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2000억원이다. 2분기의 첫달인 지난 4월에는 11조원이었다.


이를 감안해 2분기 평균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이라고 가정하면 대형 증권사들의 수수료수익이 76억~329억원 늘어난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추세가 유지되면 삼성증권 같은 경우 브로커리지 수익이 2분기에는 전분기대비 329억원 증가할 것이다. 이는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순수익보다 더 많다. "결론적으로 2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은 지난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브로커리지 업황 호조가 금리상승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