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 회사의 주가(지난 15일 기준)는 연초대비 94.44% 상승했다. 지난해 말 5만4000원이던 주가는 10만원을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CJ CGV에 대해 호평 일색이다. 2분기에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렸다. CJ CGV가 최근 들어 연일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강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호실적, 중국에서의 성장 기대감,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흥행 등 호재가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한다.
◇ 잇따라 갈아치운 사상 최고가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실적이다. CJ CGV는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 1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85% 오른 금액이다. 매출액은 257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2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9억원으로 178.51% 급증했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직영점 관람객이 전년대비 7% 줄었고 1인당 평균 티켓 가격이 1% 증가에 그쳤지만 이익개선이 나타났다”며 “이는 비용통제와 수익성이 높은 매출원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사업의 비용통제 기조가 지속되며 국내 직영점이 전년대비 8개 증가했지만 CJ CGV의 인건비와 광고판촉비는 3% 줄었다. 여기에 스크린광고 수요증가로 광고매출이 전년대비 18% 늘었고 관람객당 매점매출액(SPP)도 메뉴 다양화를 통해 전년대비 4% 증가했다.
이와 관련 정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CJ CGV 국내사업의 이익안정성이 높아졌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 <어벤져스2>, <매드맥스>, <쥬라기월드> 등 대작이 줄지어 대기한 점도 긍정적이다.
물론 이들 작품의 성공 여부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 그러나 먼저 개봉한 <어벤져스2>가 흥행에 성공한 점이 고무적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어벤져스2>의 관객수는 누적 952만4861명으로 10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작영화의 흥행과 인건비 등의 비용통제가 이어지며 CJ CGV의 다음 분기 실적도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 CGV는 박스오피스의 흥행과 더불어 인건비 통제를 통해 별도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6.3% 성장한 1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중국사업의 이익개선으로 전년 동기대비 219.5% 늘어난 10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라 CJ CGV의 목표가를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가를 7만8000원에서 10만원으로 28.21%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16%), 대신증권(14.58%), 유안타증권(12.36%), KDB대우증권(12%) 등 다수의 증권사가 목표가를 대폭 올렸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가는 현 주가와 비슷하거나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다만 전문가들은 본격적으로 실적호전이 나타날 경우 목표가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목표가를 11만3000원으로 제시한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사업이 손익분기점(BEP)을 맞추고 국내에서 이익률 개선이 이어진다면 장기적으로 CJ CGV의 목표가를 15만원 수준으로 올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애물단지 중국, 보물단지로
전문가들은 한동안 만성적자로 골칫거리였던 중국CGV를 주목한다. 아예 CJ CGV가 화장품에 이어 제 2의 중국관련주라는 호평도 나온다.
홍정표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사업의 호전이 임박했다”며 “지난 1분기 중국 영화시장의 관람객 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했는데 중국 CGV의 관람객 증가율은 60%”라고 설명했다.
적자폭이 줄어든 것도 긍정적이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중국 CGV 1분기 영업적자는 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기록한 50억원의 적자와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앞으로 중국CGV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점도 긍정적이다. <어벤져스2>는 국내에 이어 중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어벤져스2>는 지난 12일 중국에서 개봉했다. 중국언론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전야제 수익은 2642만위안(한화 약 46억7396만원)에 이른다. 올 상반기 개봉한 <분노의 질주7>(5222만위안)에 이어 역대 2위다. 현지언론들은 전야 성적이 <분노의 질주7>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개봉한 요일이 각각 일요일, 화요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인기라고 설명한다.
성 애널리스트는 “중국 극장의 성장에 투자하고 싶다면 CJ CGV가 답”이라며 “올해 안에 중국CGV의 분기별 흑자전환이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특화상영관 4DX의 실적이 정상화되면 장기적으로 시가총액 4조원 이상도 가능해 보인다고 호평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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