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과 미국의 국채 금리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한국이 미국보다 금리가 낮아질 경우 해외 자금의 이탈이 우려된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의 격차는 6bp(0.01%=1bp) 수준까지 줄었다. 지난 2일 한국의 10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연 2.33%, 미국은 연 2.265%로 조사됐다.

한국의 채권금리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인 반면 미국의 채권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오름세를 지속한 결과다.

한미 채권금리는 과거 2004년 8월에도 역전된 사례가 있다. 당시 Fed가 저금리 기조에 마침표를 찍으며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한국은 카드사태 등의 여파로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시장에서는 한국의 국채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질 경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외국계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말 기준 미국계가 보유한 상장 원화채권은 18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18.6%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메르스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 제기돼 격차는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금리 25bp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서 스트래티지스트는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이 가시화됐고 4월 반등했던 심리지표는 5월 들어 하락 반전을 기록했다”며 “한은이 거론했던 상당 부분이 금리인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인식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