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손이 닿자 오비맥주만의 독일 밀맥주 ‘프리미어 OB 바이젠’이 탄생했다. 물, 맥아, 홉, 효모 4가지 재료에 그만의 고유 레시피와 양조 기술이 버무려져 개성있는 밀맥주가 만들어진 것.
'맥주를 만드는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그를 지난 17일 신제품 ‘프리미어 OB 바이젠’ 출시 기자간담회 직후 만났다. 직업은 브루마스터지만 그가 하는 일은 다양하다. 맥아 선택에서부터 레시피, 발효, 숙성 및 여과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맥주 만들기에 열정을 쏟는다.
맥주와 잘 어울리는 음식에 대한 강연을 하거나 전세계를 돌면서 다양한 맥주를 시음하기도 한다. 뭐든 ‘맥주’라는 키워드로 공통점이 묶이는 남자. 그가 들려주는 신제품 ‘프리미어 OB 바이젠’ 이야기가 궁금하다.
- AB인베브 안는 훌륭한 브루마스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오비맥주 개발에 특별히 참여한 이유는 무엇인가.
뮌헨에서 가장 큰 밀맥주 양조장에서 근무하면서 밀맥주 제조 전 과정을 담당했다. 세부적인 원료나 재료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이 모든 과정을 감독하는 게 내가 맡은 업무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와 잘 맞아떨어졌다.
- 신제품 ‘프리미어 OB 바이젠’이 한국시장에 적합하다고 보는가.
그렇다. 한국 음식은 양념이 강하고 자극적인데 그런 면에서 카스같이 가볍고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맥주도 좋지만 밀맥주인 ‘프리미어 OB 바이젠’도 한국 음식과 궁합이 맞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밀맥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 제품의 성공을 점쳐볼 수 있다. 아직까지 한국 밀맥주시장이 크진 않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이 커지고 맛에 대한 니즈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
- 신제품이 정통 독일식 밀맥주다. 독일 밀맥주만의 특징은?
독일 맥주는 투명하지 않고 약간 불투명한 우윳빛을 띤다. 여기에 거품의 형태가 아름다우며 바나나, 레몬 등 과일 맛이 강하다. 이번 신제품도 우리가 말하는 전통 독일식 맥주의 특징을 가장 잘 구현한 맥주다. 첫 맛은 레몬 맛이 난다.
- 신제품 개발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독일에서 오비맥주의 브루마스터인 정영식 이사와 함께 일을 했는데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독일 맥주를 개발하는 브루마스터다 보니 아무래도 한국인의 입맛과 니즈에 대해선 부족한 점이 있었는데 협업하다보니 성공적인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 브루마스터들에게 필요한 능력이 미각과 후각인거 같다. 또 중요한 게 있는가.
우선적으로 개발하는 제품에 대한 감각과 센스가 필요하다. 제품을 잘 알아야 하고 이 제품이 어떻게 개발돼야 적정 시점에 최상의 맛을 낼 것인지를 본능적으로 아는 게 중요하다. 나는 이것을 '7번째 감각'이라고 부른다. 미각·후각도 중요하지만 이 7번째 감각, 그리고 기술적인 부분이 결합돼야 맛있는 맥주가 나온다.
- 그렇다면 브루마스터로서 밀맥주는 어떻게 맛보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 보는가.
너무 차가워도, 미지근해도 안된다. 밀맥주는 12도에서 즐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밀맥주를 음용하기 30분 전에 냉장고에서 꺼내 상온 보관한 뒤 음용하는 게 좋고, 무더운 여름날에는 15분 전에 냉장고에서 꺼내 뒀다가 음용하는 것이 12도에서 밀맥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 신제품과 가장 잘 어울리는 한국음식, 그에 맞는 분위기를 추천한다면.
밀맥주는 양념이 강한 요리보다는 자극적이지 않은 생선요리와 곁들여 먹으면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할 것이다. 또 맥주는 언제 마시느냐에 따라 선호 제품이 달라지는데 밀맥주는 자유롭게 여가시간을 보낼 때와 잘 어울린다. 여름에 테라스에 앉아 밀맥주를 마시면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이다.
- 이번 신제품이 오비맥주의 ‘브루마스터 셀렉션’의 첫 작품이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첫 작품에 ‘프리미어 OB바이젠’이 선정되고 그 첫번째 개발자가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고 명예롭게 생각한다. 성공적인 맥주인 만큼 더 큰 자부심을 느낀다. 시장에 잘 안착할 것이라고 본다. 한편으론 향후 어떤 니즈에 맞춰 새로운 셀렉션이 나올지 기대가 크다.
WHO IS 스테판 뮐러?
1998-2000 : 뮌헨 근처의 그레이펠핑에서 바이에른 ‘되멘스 아카데미’ 마스터 브루어 수학
2000-현재 : 스파텐-프란치스카너-뢰벤브로이(현재 AB인베브 일원)의 브루잉 관리자
2008-현재 : 맥주공장 발효 및 모든 훼이트 비어 생산 과정을 총괄하는 책임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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