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구체적인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서울의 대학병원의 경우 손실 규모가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중소병원은 계속되는 자금난으로 직원들의 급여를 깎거나 미지급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병원들이 메르스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메르스 사태 근원지로 지목된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4일부터 응급실을 폐쇄하고 새로운 환자도 받지 않고 있다. 사실상 수술도 중단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응급상황인 경우 제한적으로 수술을 허용한다.
이로 인한 손실 규모는 지금까지 300억~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외래환자 203만명, 입원환자 65만명이 다녀갔으며 연간 수익은 1조700억원 규모다.
다른 대형병원도 상황이 비슷하다. 메르스 사태 전보다 내원 및 신규 환자가 절반으로 줄고 입원환자들마저 서둘러 퇴원소속을 밟고 있다.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병원들은 생존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신규 환자를 받지 못한 데다 병원 직원들의 인건비와 보호장구 비용 발생으로 손실규모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이 때문에 폐업을 하거나 직원들의 임금을 깎는 병원이 속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를 진료하고 폐업한 의료기관이 80곳에 달한다. 또 경기도 소재 A병원은 최근 급여의 70%만 지급했으며 인천의 B병원과 경기도의 C병원은 직원들의 상여금을 미뤘다. 다만 급여와 복지를 깎거나 월급을 미룬 병원이 전국에 몇 곳이 되는지 정확한 수치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의료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공포가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다"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병원을 위해 정부가 좀 더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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