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제6차 금융개혁회의를 거쳐 거래소 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거래소는 한국거래소지주(가칭)라는 이름의 지주회사 구조로 전환된다.
새로 생기는 거래소 지주회사 아래 코스피·코스닥·파생상품시장 등은 물적분할을 통해 자회사 형태로 구성된다. 현재는 한국거래소라는 단일 법인 밑에 코스피·코스닥·파생상품 부문이 본부 형태로 배치돼 있다.
시장감시기능은 지주회사와 각 개별 거래소로부터 독립된 지배구조를 갖춘 비영리 시장감시법인이 통합해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장 간 경쟁 강화를 통해 단일 거래소의 장내시장 독점에 따른 비효율을 제거하고 상장서비스의 품질을 제고할 것”이라며 “기업규모에 따라 상장 시장을 결정하던 관행을 버리고 코스닥 시장에도 대형 기업을 유치하는 등 경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래소의 지분을 보유한 증권업계에서는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증권사들은 각각 3~8%정도의 거래소 지분을 가지고 있어 지주회사로 전환돼 기업공개(IPO)에 나설 경우 상장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거래소의 기업가치를 2조4000억원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각 증권사의 보유지분 규모에 따른 가치를 더할 경우 자본금이 올라가 레버리지 비율을 낮출 수 있어 영업력이 확대된다는 논리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사가 보유한 지분의 상장차익은 별도 논의기구를 구성해 규모와 공익재단 설립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다만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고 상장된 글로벌 거래소들이 대부분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어 증권사가 반영한 장부가치보다 차익은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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