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20.11포인트(0.96%) 하락한 2084.07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212.33포인트(1.21%) 떨어진 1만7402.84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65.01포인트(1.27%) 급락한 5036.79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 고시환율보다 1.86%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0.7%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전격 단행한 것은 수출 부진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7월 수출이 전년대비 8.3% 급감하면서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회복을 위해 환율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큰 기업들에 타격을 입혔다. 최근 중국 매출이 크게 늘어난 효과를 누리고 있는 애플이 5% 넘게 하락했다. 매출 감소는 물론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가격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얌 브랜드는 5% 하락했고 윈 리조트도 4% 넘게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중국 비중이 큰 기업들의 올해 실적이 15%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S&P500 기업의 평균 매출 감소율 8%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여파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로 인해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미국의 경제성장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연기와는 큰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밴가드그룹의 로저 알리아가-디아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판도를 바꿀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금가격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6달러(0.33%) 상승한 1107.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약 3주 만에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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