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번 주총을 통해 주주와 임직원 모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기존 경영진을 중심으로 경영 안정을 조속히 이루고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투명성 강화에 주력하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롯데는 주총 안건인 '사외이사 선임의 건'과 관련 "사외이사 제도 실행을 통해 기업을 외부에 공개하고 소통방식과 기회를 늘리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투명경영을 위한 신 회장의 개혁의지가 실현된 것이고 이에 대한 주주 동의가 확인된 것"이라고 평했다.
제2호 의안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에 의한 방침의 확인'에 대해선 "신 회장과 이사회 구성원에 대한 주주들의 재신임 성격"이라며 "가족이나 외부의 힘에 경영 전반이 흔들리는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획기적인 주주결의"라고 단언했다.
또 "컴플라이언스 경영의 강화를 통해 기업과 가족의 분리원칙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법이 정한 규범과 절차에 따른 원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경영이 전 그룹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그룹은 아울러 "일본 롯데홀딩스는 물론 한국 롯데그룹 역시 주총을 계기로 그 동안의 혼란을 수습하고 기업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전 도쿄 데이코쿠호텔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신 회장이 상정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은 순조로운 진행 속에 20분 만에 끝났다. 이번 주총 통과로 신 회장은 한·일 롯데 경영권을 장악하는 데 한 발 더 나아갔다는 평가다.
반면 신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주총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영권 확보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신 전 부회장은 NHK 등 일본 외신 기자들에게 "친족 간의 갈등으로 불안을 안겨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앞으로 동료인 사원과 거래처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NHK와 재계는 이에 대해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 경영권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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