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조원이 넘는 기록적인 금액을 들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한 현대자동차그룹이 다시 한번 삼성동의 노른자위 땅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서울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3만1543㎡) 입찰 참여를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계열사 현대건설이 사업 용도로 매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삼성동 171, 171-1번지 토지 2필지(3만1543㎡)와 건물 9개동(연면적 2만7743㎡)등 옛 서울의료원 부지·건물에 대한 입찰을 오는 24일 마감한다.
아직 공식적인 응찰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대건설 측은 이번주 안에 응찰 여부를 확정할 전망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한전부지 대금 납부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투자 계획이 조심스러울 수 있지만 한전부지 매입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은 현대건설의 경우 자금력이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서울시가 감정평가기관을 통해 산출한 감정가격은 9725억원으로 현대차그룹이 들어서는 GBC 외에도 GTX·KTX·지하철 9호선 개통 등 대형 호재가 있다. 또 서울시는 코엑스-한전-한국감정원-서울의료원-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72만㎡를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조성하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이 부지에 대해 당초부터 입찰에 참여할 유력 후보로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거론돼 왔다. 강남과 잠실을 잇는 핵심부에 위치한 이 부지 주변에는 현대차 그룹이 매입한 옛 한전부지와 삼성그룹이 삼성생명을 통해 사들인 옛 감정원 부지가 인접해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측은 입찰과 관련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지만 지난 한전부지 입찰과정에서 그랬듯 비밀리에 입찰에 대한 검토를 끝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따라서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옛 한전부지 입찰에 이어 또 한번 격돌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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