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완성도 높은 개관과 오는 10월 개최되는 2015 디자인비엔날레, 국제디자인총회, 세계김치축제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겠습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지난달 25일 올 하반기 시정 주요정책 추진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윤 시장은 이날 <머니위크>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자동차산업밸리, 에너지밸리, 문화콘텐츠밸리 등 미래 먹거리 발굴사업을 더욱 가속화 하겠다”고 피력했다.


또 그는 시민과 함께 일하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시장은 인권보호와 돌봄복지 실현, 시민안전을 우선하는 도시환경 조성, 영세자영업과 골목상권 보호 등 시민을 지키고 살피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선 6기 취임 2년째를 맞은 윤장현호의 앞날은 그리 녹록지 않다.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국립문화전당 개관 준비, KTK 개통에 따른 전국 반나절 생활권에 대한 대비, 청년 일자리 창출과 먹거리산업 육성 등 산적한 현안이 윤 시장을 시험대에 올려 놓았다.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윤 시장의 ‘신의 한수’를 들어봤다.

- 취임 1주년을 맞은 소감은?


▶지난 1년간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산적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더불어 사는 광주공동체의 미래를 준비하느라 바쁘게 보냈다. 자동차·에너지·문화콘텐츠산업을 광주의 미래 3대 먹거리로 선정해 모든 시정역량을 집중하고 전국 최초로 청년정책 전담부서를 설치해 청년공감정책 개발과 청년일자리 창출에 힘을 모았다.

또 중증장애인 24시간 활동보조, 위기가정 지원 등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일과 네팔 지진피해 현장에 긴급구호단 파견, 중국과 친해지기 사업추진 등 열린 광주를 지향하는 일에도 힘썼다.

특히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KDI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년 국비 예산이 일부 반영됐고 최근 정부에서도 광주에 자동차부품전용산단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광주U대회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북한선수단 불참, 태풍 등의 악재를 딛고 ‘저비용 고효율 대회’, ‘컬처버시아드’, ‘국제대회 롤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광주시민이 함께 만든 대회’라는 자긍심을 갖게 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윤장현 광주시장

- 최근 광주U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는데 총평을 해달라.
▶저항으로 이룬 소중한 오월의 광주가 참여를 통해 직접 자긍심을 맛보는 계기가 됐다. 지난 6년간 정성으로 준비해 개최한 광주하계U대회를 국내외 언론에서 성공한 대회로 극찬했다.

광주에 143개국 1만3000여명의 외국인이 와서 장기간 머무른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며 또다시 이런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우선 개·폐회식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콘텐츠를 전세계에 보여줌으로써 광주의 문화적 역량을 과시했다. 또 이번 대회를 계기로 문화와 예술이 살아있는 도시, 시민이 따뜻한 도시라는 광주의 모습을 인상 깊게 각인시켜 5·18 등 역사성의 무거운 이미지에서 젊은 청년이 모이는 역동적인 도시로 변모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에코버시아드’(Ecoversiade)를 표방해 국제기준에 현저히 미달하는 수영장, 양궁장, 다목적체육관, 테니스장 등 4개 경기장(3개 신축, 1개 증축)을 제외한 65개의 시설을 개·보수해 활용하는 등 저비용·고효율 대회로 국제적 롤모델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대회 직전 메르스가 발생하고 북한이 불참한 점은 아쉽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북한의 참가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에서 개회식 날 주경기장 588석을 비워놓았다.

- 광주U대회 성공개최를 광주 발전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다. 이번 U대회의 가장 큰 자산은 광주시민의 위대한 정신 재현과 자신감 회복이다. 나아가 광주시 공직자들은 교통·숙박·가로정비·홍보·안전 등 국제대회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했으며 시민들은 세계적인 행사의 서포터즈, 자원봉사 참여를 경험하는 등 보이지 않는 큰 자산을 얻었다.

이러한 U대회 성공 개최의 역량과 경험, 성과를 바탕으로 광주발전의 지속가능한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포스트 U대회 종합대책’을 마련해 U대회가 뿌린 씨앗이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꽃피울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가능성과 무한한 잠재적 가치가 확인된 남도문화의 경쟁력과 청년도시 광주의 도약 가능성, 국제도시 광주의 높아진 위상,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광주를 더욱 광주답게 키워 나가겠다. 무결점 대회를 바탕으로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도 빈틈없이 준비할 예정이다.

- 지역 최대현안인 국립문화전당 개관을 앞두고 있는데.

▶지난 3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아문법) 개정 이후 문체부, 행자부 등과 문화전당 인력을 협의했으나 당초 우리 시가 요청했던 100여명에서 절반인 50명으로 축소돼 지역민들이 부실운영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문화전당 인력에 대해 일단 운영한 후 업무분석을 통해 필요하다면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우리 시도 필요하다면 인력을 파견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에 차질 없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 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성공적인 개관 및 운영을 통해 명실상부한 아시아문화발전소와 국내외 관광명소로 만들어 우리지역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 ‘광주형 일자리’ 창출모델 구축을 위한 용역결과가 나왔는데 핵심내용은 무엇인가. 앞으로 계획은?

▶민선 6기 중요시책의 하나인 광주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광주형 일자리모델 구축’ 연구용역이 지난 7월 말 완료됐다. 우리 시가 앞으로 추진할 광주형 일자리 창출에 대한 마스터 플랜과 기본방향이 그려졌다.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실현 가능한 밑그림을 그렸고 앞으로 현장에서 접목가능한 실행계획을 만들기 위해 광주시와 한국노동연구원, 사회통합지원센터가 협업해 올해 말까지 액션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완성차업체는 물론 다른 투자업체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지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새로운 노사관계의 형성, 즉 노사파트너십 구축인데 노사파트너십을 근간으로 다양한 경영실험과 작업장 혁신실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과업이 사회통합적인 프레임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만 광주형 일자리 창출이라는 과업에 대한 수용성과 지속성이 담보될 것으로 본다. 실행계획은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보완·수정될 예정인데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발전적으로 수렴하겠다.

- 호남 KTX 개통으로 광주가 서울과 반나절 생활권이 됐다. 먹고 보고 즐길 거리는 무엇인가.

▶광주는 예로부터 예향·의향·미향의 도시로 널리 알려졌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수도권과 반나절 생활권이 됐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디자인비엔날레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개최된다. 무등산국립공원 등 천혜의 자연관광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풍부한 볼거리는 관광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할 것이다. 여기에 한정식, 광주김치, 오리탕, 보리밥, 떡갈비는 광주를 대표하는 다섯가지 별미다.

또 축제의 계절인 9월과 10월에 광주에 오면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충장축제, 억새생태문화제,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대인예술야시장 별장 및 전남의 담양세계대나무축제, 나주 국제농업박람회 등 다채로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 프로필
▲1949년 광주광역시 출생 ▲살레시오고,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1983년 중앙안과 개원(현 아이안과 대표원장) ▲1987~2000년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1992~2000년 광주·전남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1994년 (재)5·18 기념재단 창립이사 ▲1998~2001년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2004~2007년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2008~2010년 한국 YMCA 전국 연맹 이사장 ▲2013년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2014년 광주광역시장(현)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