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구 부회장이 이끄는 LIG넥스원호가 '방산 비리' 혐의라는 복병을 만나 휘청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일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등 경영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지난 달 25일 육군의 대전차 무기인 '현궁' 납품 비리와 관련, LIG넥스원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합수단은 LIG넥스원이 실제 제작하지 않은 전차자동조종모듈 세트에 대한 비용을 청구하거나 납품한 장비가 시험평가과정에서 손실된 것처럼 허위로 자료를 꾸며 약 11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압수물 분석을 거쳐 LIG넥스원 등 관계자를 불러 납품 비리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

이 부회장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LIG넥스원은 오는 9월18일 상장할 계획이었지만 금융감독원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해 모든 일정이 미뤄졌다. IPO 추진을 위한 수요예측일이 당초 9월1~2일에서 17~18일로, 기관투자자 및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기간은 9~10일에서 22~23일로 지연됐다. 납입일 역시 14일에서 25일로 늦춰졌다.
이뿐만 아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현궁의 경우 중동 지역과 1조원 규모의 수출협상이 진행 중인데 이번 비리의혹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합수단 수사가 장기화될 경우 상장 이후 주가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합수단 압수수색이란 폭우를 만난 LIG넥스원. 상장을 통해 'LIG 갱생'을 모색하던 이 부회장의 발걸음이 조급해졌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