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 대형버스 차벽이 세워져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로 회사의 존립이 위협 받고 있어 생존을 위한 방어적 조치로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사진=뉴스1DB

임금피크제를 놓고 노조와 갈등을 빚어온 금호타이어가 6일 노조의 전면 파업에 맞서 광주, 곡성, 평택 공장에 ‘직장 폐쇄’ 조치를 내렸다. 지난달 17일 노조가 사측의 협상안을 거부한 뒤 전면 파업에 돌입한 지 21일 만이다.
7일 사측은 이번 파업으로 이날까지 집계된 매출 손실이 890억원에 달하고 제품 공급 차질로 인한 신용도와 대외이미지가 하락했다며 “어려운 경영상황 아래 노동조합의 장기간 쟁의행위로 인한 피해 손실을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측은 직장폐쇄 사실을 노조 조합원들에게 알리고 광주 광산구 광주공장 정문 출입문에 버스 9대를 배치해 파업 참가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성과금 규모와 임금인상액, 임금피크제 시행 시점 등 현안에 대해 지난 5월2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6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11일부터 4일간 부분 파업에 들어갔고 17일부터는 광주, 평택, 곡성공장 등 3개 공장 오전조를 시작으로 근무조(하루 8시간씩 3교대 근무)별로 전면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현재 직장폐쇄에 대해 노조 측은 7일 오전 광주·곡성·평택 공장의 전 조합원이 참석하는 직장폐쇄 항의 집회를 광주공장 정문에서 열고 “최대한 합법적인 선에서 파업을 진행했으나 사측은 노조를 무력화시키려고 중재를 신청한 데 이어 직장폐쇄까지 하며 노조를 지속적으로 압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가 최종안이라고 내민 제시안은 일시금 지급을 임금피크제 도입과 연계하고, 내년에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합의가 안 되더라고 일방적으로 취업규칙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개악안”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직장폐쇄는 교섭 타결에 희망을 갖고자 하는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면서 “책임있는 경영진이 직접 협상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는 김창규 대표이사 명의로 성명을 내고 “노조 집행부는 지금까지 25일째 무책임한 파업을 강행하며 사원들과 회사 및 지역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인상된 임금안과 임금피크제 내년 도입, 일시금 지급 등으로 교섭을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며 교섭을 파행으로 이끌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