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던 하이브리드(HEV) 자동차가 지난달 주춤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하반기 신모델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나타난 일시적 정체일 뿐 앞으로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은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특히 기아차의 K5와 K7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이 급감했다. 지난달 K5하이브리드는 159대 판매되는데 그치며 전년동월 (326대)대비 51.2% 줄었다. 같은기간 K7하이브리드는 217대 판매되며 전년동월(279대) 대비 22.2% 판매량이 감소했다.
올 들어 하이브모델을 신형(LF)으로 출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상반기 판매량이 급증했지만 신차효과가 끝나가며 전달에 비해 판매량이 감소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690대가 팔리며 전년동월(341대)에 비해서는 2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지만 전월(790)대비로는 100대가 덜 팔렸다.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631대가 판매돼 전년동월(902대) 대비 판매량이 30% 줄었다.
하이브리드 판매 저조는 수입차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에 등록된 수입차 중 하이브리드 차는 357대로 전년 동월(599대) 대비 40.4% 급감했다. 올해 1~8월 하이브리드차 누적판매량이 5410대로 전년(4524대)대비 19.6%나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상하리만치 급감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노후화와 동급 차종의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출시되며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하이브리드차가 포진해 있는 준중형~중형 차급에 다양한 파워트레인의 신차가 출시되며 하이브리드 수요가 상당수 분산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다운사이징 디젤 차량 등 하이브리드를 넘어서는 연비를 보이는 자동차로 소비자들의 시선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부진이 길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하반기 하이브리드 신모델이 대거 출시되며 다시 붐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세계 하이브리드 시장을 주름잡는 토요타의 고급브랜드 렉서스에서 내놓는 ES300h를 비롯해 수입차 업계가 다수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들여온다.
또 올해 현대차 최초로 선보이는 준중형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개발명 AE)와 기아차 신형 K5를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 뿐 아니라 올 연말 혜택이 종료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혜택을 연장하자는 방안도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만약 혜택이 연장된다면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 증가가 올해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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