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포스코 비리' 수사의 정점으로 여겨지는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9일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 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지 6일 만의 재소환이다.
이날 오전 9시 48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정 전 회장은 취재진에게 “오늘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정 전 회장을 상대로 이상득 전 의원의 측근이 실소유주인 협력사 티엠테크에 포스코 그룹이 일감을 몰아주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티엠테크는 설립 직후인 2009년부터 포스코의 일감을 대거 수주하면서 특혜 의혹이 일었다. 검찰은 티엠테크 수익 일부로 조성된 비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파악하고 이와 관련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수사팀은 지난 1일 티엠테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매출·재무 자료에 대한 분석을 상당부분 마치고 정 전 회장을 상대로 이와 관련된 자금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또 검찰은 포스코와 슬래브 등 철강 중간재를 거래하는 업체인 코스틸에 정 전 회장의 인척이 고문으로 재직하며 4억원대의 고문료를 챙겼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일 정 전 회장에 대한 첫 소환 조사에서 성진지오텍 지분 고가 매입, 동양종합건설 특혜 제공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