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섭을 재개한 금호타이어 노사가 얼굴만 붉히고 돌아섰다. 14일 오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노사 양측 교섭위원 7명씩 모두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8차 본교섭을 가졌지만 1시간여 만에 결렬됐다.
지난주 김창규 사장과 허용대 대표지회장의 단독 면담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본교섭이어서 노사 모두 타협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국 합의에 또다시 실패했다.
노사는 임금 인상 폭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혔지만 임금피크제와 연계한 일시금 지급 규모, 무노동 무임금 보전 여부 등을 놓고는 양측 모두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노조 측은 '무노동 무임금'에 대한 임금손실액이 1인당 300만원을 넘어선 만큼 일시금 300만원에 '플러스 알파'를 요구한 반면 사측은 '장기 파업으로 손실이 상당해 일시금 상향은 어렵다'는 원칙론을 고수했다.
노사 모두 얻은 것 없이 발길을 돌리면서 이날 현재까지 장기 파업에 따른 매출 손실은 1200억원, 협력사 피해액 350억원, 무노동 무임금에 따른 노조원 임금 손실액은 1인당 350여만원에 이를 정도로 노사 모두 공멸의 길로 가는 듯한 모양새다.
이에 따라 지역 경제계에서는 아무 조건 없이 노사 모두 파업과 직장폐쇄를 먼저 풀고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금호타이어 사태가 더 지속되면 노사를 비롯해 협력업체 모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며 “전면파업과 직장폐쇄를 조건 없이 풀고 대화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난국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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