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군 홍성군)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의원실의 보도자료와 기사화 등에 대한 방해 로비를 하다 의원실에 발각돼 16일부터 국정감사 종료일(10월8일)까지 홍의원실의 출입이 금지됐다.
한편 홍 의원은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율발매기 마권 하한선 설정 현황’ 자료를 통해 일부 장외발매소가 1만원 이하의 마권을 구매할 수 없도록 강제했다고 지적했다.
마권은 최저 금액인 100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마사회가 운영 중인 장외발매소 9곳은 최소구매 가능 자율발매기 외에 고액권만 구입이 가능한 자율발매기를 추가로 설치해, 도박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
실제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장외발매소의 경우, 모두 78대의 자율발매기가 있는데, 이 중 22대는 1만 원 권 이상의 마권만 구매 가능하도록 돼 있었으며, 2대는 5000원이상의 마권만 구매 가능하도록 하한선을 설정했다. 설치된 자율발매기의 31%가 고액권 배팅용인 셈.
심지어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장외발매소는 설치된 자율발매기 44대 전부가 5000원 상만 배팅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고액권 전용 발매기가 있으면 낮은 금액으로 마권을 구매할 수 없어 자연스럽게 고액 배팅이 이뤄지게 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마사회가 추구하는 레저의 범위를 벗어나 도박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최근 발표된 사행산업 이행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마장보다 장외발매소에서 발생되는 도박중독자가 30%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경마장의 경우 도박 중독율이 39.4%인 반면, 장외발매소에서의 도박 중독율은 72.9%에 이른 것이다.
홍문표 의원은 “현명관 마시회 회장(사진)이 취임 직후부터 경마에서 승마로 마사회의 수익구조를 전환시킨다고 한 바 있다”며 “그러나 마권 구입가격을 높여 고액배팅을 부추겨 결국은 경마 중독자를 증폭 시키는 경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