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뮤직이 음악서비스의 패러다임을 확 바꿨다. 국내 최초로 후불 요금제인 ‘지니 알뜰음악감상’을 출시하며 유료음악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이들을 주고객층으로 끌어오겠다는 목표다.
KT뮤직은 16일 KT 광화문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변화된 디지털 음악이용 트렌드를 반영한 국내 최초 후불 음악감상 요금제와 첨단 IT기반의 라이프 음악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니 알뜰음악감상 요금제는 기존 정액 요금제와 달리 이용한 서비스만큼의 요금이 차감되는 방식이다. 월 기본료 100원, 1곡(동일 곡 포함) 감상 시 10원씩 요금이 추가된다. 기존의 1곡 음악 감상서비스 가격은 12원이지만 지니 고객은 알뜰음악감상 상품을 2원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단, 부가세 10%는 별도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음원 저작권 징수규정에 따르면 음악 감상 가격은 1곡당 12원이다. KT뮤직의 신규요금제는 기존 ‘월정액 무제한 음악감상 요금제’가 6000원을 선불로 지불하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지니 알뜰음악감상은 고객이 음악이용 횟수를 인지할 수 있도록 플레이어 화면 등에서 안내하고 사용량이 일정 이상 증가하면 다른 음악상품을 구매하도록 권유한다. 또한 고객이 좀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음악감상 사용횟수를 100회 마다 알려주는 안심 팝업 안내 기능도 제공한다. 60초 미리듣기의 경우 과금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곡마다 61초부터 계산된다.
김성욱 KT뮤직 대표는 신규서비스의 출시에 대해 “모든 고객이 일괄적인 월정액 음악감상 상품에 만족할까라는 고민에서 이번 서비스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전기나 수도처럼 사용한 만큼 후불로 내는 요금제 만족도가 더 높을지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실제 KT뮤직이 최근 실시한 고객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료 음악서비스 미사용자 중 46%가 ‘이용료 대비 사용량이 적어서 유료 음악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KT뮤직은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해 고객이 쓴 만큼만 요금을 내는 후불 음악감상 요금제 ‘지니 알뜰음악감상’을 기존 정액형 상품에 이어 추가로 출시했다.
김성욱 대표는 “고객의 디지털음악 이용 패턴은 모바일 스트리밍 음악 감상 중심으로 다양한 IT기기를 이용하며 급격히 변화하고 있지만 디지털 음악서비스는 10년째 선불 정액요금으로 단일 판매되고 있다”며 “이번 알뜰 음악감상 출시로 비용부담 때문에 음악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던 잠재고객들까지 유료 음악시장으로 편입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오는 2016년까지 시장을 10% 이상 더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유료로 노래를 듣지 않는 고객들 3000만~4000만 국민 중에서 10%, 즉 300만~400만명을 잠재고객으로 보고 있는 것.
김 대표는 “고객이 자신의 음악사용 패턴과 사용량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할 수 있어 합리적인 음악소비가 가능하고 음악업계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 그는 창작자에게 피해가 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회사가 마진폭을 줄이고 고객에게 최저비용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창작자가 별도의 불이익을 받는 사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그는 “고객과 창작자 입장에서 저마다 10원이 비싸다, 저렴하다에 대한 논쟁이 있을 수 있다”며 “문화부가 정한 징수체계(12원) 안에서 회사가 마진폭을 줄인 것이지 곡(콘텐츠)이 가진 본질적인 가치가 10원이란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기기를 통해 사용자의 심박수를 측정, 그에 맞는 음악을 재생하는 '지니 스포츠'. 사진은 심박수 75에 맞춰 곽진언 등 3명의 '당신만이'를 추천 및 재생중인 모습.
한편, 이날 KT뮤직은 신규 요금제와 함께 고객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디지털 음악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니 라이프’ 서비스를 공개했다. 고객이 아침에 일어나면서 저녁에 잠드는 순간까지 음악과 함께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위치와 날씨 기반으로 음악을 큐레이션하는 모닝콜 기능이 담긴 ‘굿모닝 지니’, 스마트워치로 심박수를 측정해 그에 맞는 음악을 재생하는 ‘지니 스포츠’ 운전 중 음성명령으로 안전운전을 보장하는 ‘지니 드라이브’, 음악과 SNS를 결합한 음악채팅 ‘뮤직허그’ 스마트폰과 IPTV를 연동해 끊김 없는 음악서비스를 이용하는 ‘올레TV지니’ 숙면 유도가 가능한 ‘굿나잇 지니’의 총 6가지 패턴의 라이프 음악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