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비어있던 공장에 온기가 돌고 굳게 닫혀있던 금호타이어 정문이 활짝 열렸다.
21일 금호타이어(대표 김창규)에 따르면 지난 20일 노조가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차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 진행을 위해 파업을 잠정적으로 유보함에 따라 사측도 직장폐쇄를 해제하고 이 날 오전반 근무조부터 광주·곡성·평택공장이 정상 조업에 들어갔다.
공장이 정상가동에 들어간 것은 지난 8월 17일 조합이 전면파업을 시작한 이후 36일만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사원들이 35일간 파업을 진행하고 오랜만에 현장에 복귀하는 만큼 사원들의 안전관리와 업무 정상화에 문제가 없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며, 파업기간 동안 밀린 생산물량의 해소와 함께 공급차질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그동안 금호타이어는 지난 35일간의 전면파업 기간 동안 현장관리자를 포함한 비조합원들과 일반직 사원들의 대체 근로를 통해 평균 25% 내외 수준의 가동률로 긴급물량에 대해 대처하고, 물량확대를 위해서 해외에 있는 주재 사원들도 국내 복귀하여 대체근로에 참여시키는 등 공급차질을 막는데 최선을 다해왔다.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은 “지역민들의 관심과 격려에도 불구하고 장기간의 파업과 직장폐쇄로 지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과 협력업체 등이 조속히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회사가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김창규 사장은 내부 담화문을 통해 “워크아웃이라는 시기를 겪으며 처절하게 경험했고,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원칙’을 굳건히 지켜나가며 교섭을 진행했다”며 “노동조합의 장기간의 파업과 회사의 직장폐쇄로 흐트러진 우리의 모습을 빠른 시일 내에 바로잡을 수 있도록 각자 자리에서 노력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노동조합 집행부는 지난 20일 ‘조합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임기 내 그리고 단시일 내에 임금협상과 투쟁이 타결될 가능성이 낮은 상태에서 조합원들의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조직력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일시적 휴전이 필요하다”면서 “선거를 통해 새집행부에 힘을 싣고 다시 교섭과 투쟁을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파업 잠시 유보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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