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준비하며 AK제주항공으로 상호변경을 추진하던 제주항공이 이를 취소하고 기존의 사명을 유지키로했다. 모회사인 애경의 이미지가 강화된다는 도민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난 21일 새 BI(Brand Identity)를 공개하며 "제주도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에서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AK홀딩스는 주주총회에서 논의키로 했던 제주항공 상호 변경 안건을 삭제·정정한다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22일 공시했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을 운영하는 애경그룹의 지주회사로 23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앞서 제주항공은 상장을 앞두고 애경그룹 주력 계열사라는 점을 알리는 'AK'를 상호에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제주도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제주도민을 위한 항공사를 표방하며 제주도로부터 출자받아 설립한 항공사가 다른 LCC와 다를바 없이 모기업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5년 1월 제주도와 애경그룹이 각각 50억원과 150억원을 출자해 합작한 항공사로 설립됐다. 하지만 이후 자본 증자에 제주도가 참여하지 않아 현재 AK홀딩스(68.37%), 애경유지공업(16.32%) 등 애경그룹이 84.8%, 제주특별자치도가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1일 제주항공은 새 BI를 선보이며 "제주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연내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새로운 새로운 BI를 통해 동북아시아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LCC로 발돋움하기 위한 의지를 표현한 BI로 변경한다”고 밝히고 “새 BI는 섬, 돌, 바람으로 상징되는 제주 이미지를 형상화 했고 제주의 특산물인 감귤색을 더 선명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디자인 전체적으로 기존 오렌지 단일색상에서 블루 색상을 추가해 다양화함으로써 아시아 전역으로 노선망을 확대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함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