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번호의 새로운 패턴을 찾는 데는 3가지 단계를 거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패턴 만들기-패턴 해석-패턴의 패턴화’다.


지난호(머니위크 406호 <상상력만 있다면 도전하라>)에서 밝혔듯 철학이나 수학이나 스스로 잘 아는 분야의 경험을 접목하는 것이 첫번째 단계다. 즉, 패턴 만들기다.



엉뚱하지만 로또숫자에 달의 움직임이나 지진을 연결해도 좋다. 대부분은 다른 사람들의 이론부터 검토한다. 물론 나쁘지 않다. 인터넷상에는 로또숫자의 분석방법을 다룬 수많은 글과 동영상이 있다. 이는 경험자들이 먼저 길을 걸어간 뒤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배우는 방식은 독이 되기도 한다. 알려졌다는 건 ‘일반적인 방식’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 방식만으로는 새로운 유용한 패턴을 발견해내기가 쉽지 않다. 모두가 아는 비슷한 생각으로 유추해봐야 ‘오십보백보’가 될 뿐이다. 따라서 엉뚱해 보이지만 색다른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패턴을 만들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중요한 단계는 두번째다. 다양한 방식의 패턴을 만들었다면 이 패턴이 유용한지 아닌지 검증해야 한다. 여기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로또만 하더라도 패턴 하나를 검증하려면 672회가 넘는 모든 숫자와 대조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이후 확률을 검토해본 뒤 해당 패턴을 버릴 것인지 남길 것인지 결론내야 한다. 남겨진다면 그동안의 땀이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만 버려진다면 헛수고한 셈이 된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패턴 하나를 만들어 제대로 된 검증을 마칠 때까지 최소한 1주일에서 한달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한달 정도 검증을 한 뒤 버리게 될 때의 허탈감도 이겨내야 한다.


‘어떻게 한달까지 걸리냐’고 물을 수 있다. 만일 새로운 패턴을 300회의 1등 숫자 7-9-10-12-26-38(보너스 숫자 39)에 대입해 분석한다고 가정하자. 패턴분석은 단순히 이 6개 숫자만 분석하는 게 아니다.


최소한 전후의 10개 구간의 숫자까지 연관성을 살펴야 하는 데다 이미 유용하다고 판별된 다른 패턴과의 상응성도 함께 진단해야 한다. 즉, 검증이 끝난 유용한 패턴이 10개라면 새로운 패턴을 하나 만들어 검증하려면 이들 패턴 10개와의 연관성도 함께 분석해야 하므로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보너스 숫자 포함 여부도 변수다. 비슷한 구간과 숫자대를 찾기 위해서는 7개 숫자를 한꺼번에 분석하는 게 더 유리하지만 정확도를 고려해 6개로 분석하고 보너스 숫자는 참고만 하는 전문가도 있다.


‘빅데이터’를 이용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결론은 제한적일 뿐이다. 해석의 세계는 철저하게 아날로그다. 새로운 패턴은 자신이 가진 지성과 철학으로 파고들어야만 가능한 영역이다.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 내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쉬운 건 아니다. 두번째 단계인 패턴 해석은 매우 고통스러운 작업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0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