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 추락 배후를 자처해온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번 사건을 자찬하는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러시아가 IS가 점령한 팔미라에 수십 차례 폭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8일(현지시각) 러시아 소속으로 추정되는 전투기가 시리아 중심부에 있는 고대 도시 팔미라에 수십 차례 폭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팔미라 폭격으로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IS는 지난 5월 20일 정부군을 축출하고 팔미라를 장악한 바 있다. 그래서 이번 폭격은 IS 세력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으로 보인다고 SOHR은 전했다.
팔미라를 장악한 IS는 이곳에 있는 고대 신전과 무덤 등을 파괴하고 정부군과 민간인들을 공개 처형했다. 지난 8월에는 50년 넘게 팔미라 유적을 연구한 학자 칼리드 아사드를 참수해 시신을 팔미라 기둥에 매달기도 했다.
시리아에는 그리스와 비잔틴, 이슬람 고대 유산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해외 고고학자들은 문명 발전 과정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얻기 위해 시리아에 모였다. 그러나 한때 고대 문명의 중심이었던 팔미라 유적들을 IS가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는 지난 9월 30일부터 IS 격퇴를 명목으로 시리아 내 공습을 가해 왔다.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는 러시아 공습이 극단 무장조직 격퇴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하지만 반군 측은 러시아가 아사드 정부만을 돕기 위해 내전에 개입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