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청과 전라남도청/사진=뉴시스


주청사도 정해 놓지 않고 게눈 감추듯 졸속 추진된 전남광주행정통합의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7월1일 통합특별시 출범이 가시밭길을 예고 하고 있다.


주청사(통합청사 주소지) 문제로 민심이 양분되며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측이 "동부·무안·광주 세 곳 청사를 균형 있게 쓰겠다"고 재차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지만 반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양은숙 민형배 당선인 대변인은 22일 전남 나주혁신도시 대전환기획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선인의 원칙은 동부·무안·광주 세 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한다는 것"이라며 "세 곳 모두가 주청사"라고 밝혔다.


이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대한민국 최초의 통합특별시로 수도권 일극체제 한계를 넘고 지역이 스스로 성장의 축이 되는 새로운 국가 발전 모델"이라며 "치우침 없는 균형은 특별시의 절대적 원칙인 만큼 특별시 안에 새로운 일극을 만드는 것은 통합 정신에 정면으로 반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전환기획위는 세 청사별로 각기 다른 역할을 부여하겠다고 설명했다. △동부청사 통합특별시 법적 주소지 검토, 산업·경제 기능 중심 통합특별시 미래 성장 거점 역할 구상 △무안청사 시민중심 청사 운영 △광주청사 전반적 조정과 연결기능 담당하는 것을 구상 중이라는 것.


양 대변인은 "이같은 구상은 인수위에 전달돼 검토를 거쳐 확정·발표될 예정"이라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과감하게 추진하되 보완할 점이 확인되면 시도민 뜻을 들어 조정해 나간다는 것이 당선인의 시정 운영 원칙"이라고 밝혔다.

민 당선인은 지난 17일 한 라디오방송을 통해 "주사무소 소재지를 순천으로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남 서부권 국회의원과 단체장, 도의원들이 일제히 반발하며 주청사를 무안청사로 확정하라고 반발하고 있다.

전남도 공무원 노조게시판도 편향된 행정통합에 대한 불만으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채무는 같이 갚는 거냐'는 제목의 글을 올린 한 공무원은 "압도적 채무로 재정 위기단체 광주, 통합 후 채무는 무슨 돈으로 갚을건가? 출범과 동시에 3조6000억원 빚더미로 시작한다"면서" 전남은 기획·예산도 다 뺏겨놓고 빚도 갚아주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공직자는 "주소지만 순천에 두는 형식적 안배 뒤에 기획·예산·인사·총무·홍보라는 행정의 심장부를 광주에 두겠다는 발상은 통합의 본질이 무엇인지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게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