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신한자산운용 인프라운용본부 전무(왼쪽부터)와 배두환 신한은행 프로젝트금융 본부장, 천용건 해진공 해양금융본부장, 노해동 부산은행 해양IB 그룹장, 오태석 이지스자산운용 인프라부문 대표가 약정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해진공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국내 항만물류 인프라의 경쟁력을 높이고 공급망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펀드 조성에 나선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2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내 항만물류 인프라 블라인드 펀드' 약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해진공 설립 이후 처음으로 조성되는 국내 항만물류 인프라 특화 블라인드 펀드다.


이번에 조성된 펀드의 총 규모는 2231억원이다. 해진공이 최대 출자자로 참여하며 BNK부산은행과 신한은행이 공동 출자기관으로 힘을 보탰다. 펀드 운용은 이지스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이 공동 운용사를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고 자금을 먼저 모집하는 '블라인드 펀드' 형태로 운용된다. 시장 상황에 맞춰 유망한 사업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기존 해진공의 금융 지원이 물류센터나 항만시설 등 개별 프로젝트 중심이었다면 이번 펀드 출범을 계기로 항만배후단지, 물류시설, 하역설비 등 국내 핵심 물류 기반시설에 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투자가 한층 더 확대될 전망이다. 펀드의 존속 기간은 총 15년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 공급 구조를 바탕으로 위축된 민간 투자시장을 활성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세계 공급망 재편, 보호무역주의 확산, 지정학적 위험 증대 등으로 국가 공급망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해진공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선도적인 출자를 통해 민간 자본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천용건 해진공 해양금융본부장은 "국내 항만물류 인프라는 국가 공급망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지만 그동안 장기 투자 자금 확보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펀드를 통해 국가 물류망의 경쟁력을 높이고 민간과 함께 미래 물류 인프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