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의 문자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한글과 동아시아의 문자들 간의 관련성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자 마련된 자리로, 지난 8월 28일 제1차 학술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다.
한글은 동양 문자학에 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새롭게 창제된 문자다. 한글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당시 우리나라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동아시아 문자들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으나 그동안 제대로 다뤄지지 못했다.
이를 위해 먼저 ‘훈민정음 연구의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하는 전문가 소회의가 11월 26일(목)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서울대 규장각 1층 소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먼저 이현희(서울대) 교수가 전체를 개괄하고, 정우영(동국대) 교수가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의 서지와 판본․복원 연구의 회고와 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백두현(경북대) 교수가 훈민정음의 사용 및 보급, 정책에 관한 연구 성과와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종합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오후 2시부터 5시 40분까지 서울대 규장각 지하 강당에서 국외 문자 연구자 초청 특강이 개최된다. 대만의 쉬진슝(許進雄, 전 세신대) 교수는 갑골문의 발견과 특징․의의에 대해 발표하고, 중국의 우잉저(吴英喆, 내몽고대학) 교수는 거란소자 사료에 나타나는 거란 고유어 표기 중 부족명 「失(室)韋」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무라타 미기후미(村田右富実, 오사카부립대) 교수는 한자를 차용한 일본어문 표기의 초기 단계에 대해 발표한다. 이번 초청 특강을 통해 그동안 국내에서 제대로 연구되지 못했던 동아시아 문자 분야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월 27일(금)에는 본격적인 학술대회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대 신양인문학술정보관(4동) 국제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한국의 이두와 구결, 중국의 한자, 일본의 가나 문자, 몽골의 파스파 문자, 위구르계 문자, 돌궐 문자, 여진 문자, 거란 문자, 실담 문자 등 동아시아 문자를 주제로 9명의 연구자가 지금까지의 문자 연구 성과와 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국립한국박물관은 이번 학술대회가 그동안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던 동아시아 문자의 연구를 활성화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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