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인생’의 전체적인 노래 가사를 살펴보면 이렇다. 100살까지 사는 동안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와도 따라가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자는 뜻을 담았다. 현재 누리는 것을 오랫동안 지키고 싶지 않은 이가 어디 있을까. 여의도 증권가에도 이런 의미의 ‘장수’를 바라는 증권맨이 부지기수다.
2015년 국내 증권사들은 눈에 띄는 실적개선을 통해 모처럼 훈훈한 한해를 보냈다. 하지만 하반기 증시조정으로 거래대금이 계속 쪼그라들면서 다시 증권맨들은 위태로운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재 각 증권사의 경영이사, 사외이사, 비등기임원을 포함한 임원은 총 860여명이다. 3년 전 1000여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자의든 타의든 240여명이 증권가를 떠난 셈이다.
더구나 증권사 임원들은 대부분 승진이나 이직 이후 첫 2년을 제외하고는 1년 단위로 재계약을 맺는다. 임원이라는 명찰을 달았지만 계약직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여기에 금융위기 이후로 증권사 임원들의 평균연령이 계속 낮아지는 것도 인사 칼바람을 점점 더 날카롭게 한다. 실제로 리서치센터장 대부분이 70년대생이다.
증권사 임원들이 바라는 ‘장수’가 점점 눈앞에서 멀어지고 있다. 송년회 술자리에서 농담
매년 연말 증권가에 인사 칼바람이 몰아치면서 인재 이탈현상이 우려된다. 증권사들은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익구조 다각화에 나섰다. 하지만 생존비결을 터득한 증권사는 별로 없다. 고객에게 “은퇴 후를 대비하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하는 증권맨들이지만 자신의 은퇴를 먼저 걱정해야 하는 여의도 증권가의 현실이 안타깝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1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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