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합병을 통해 한국 금융산업과 자본시장의 DNA를 바꿔보고 싶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KDB대우증권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박현주 회장은 “증권산업이 사양산업이라는 것은 고정관념”이라며 “시너지가 1+1은 2가 되는 집단도 있지만 대우증권과의 인수합병은 1+1이 3을 넘어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4일 KDB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9월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3조4000억원이 됐고 대우증권은 4조4000억원이다. 단순 합산만으로 7조8000억원의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하지만 박 회장은 자본금 10조원을 넘기기 위해 더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년사에서 미래에셋그룹의 자기자본을 3년 내 10조원까지 만들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대우증권 M&A를 염두에 두고 말했던 것”이라며 “자본 규모가 커지면 경쟁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합병 후 구조조정이 될 우려에 대해서는 “대우증권 직원들 모두 저의 후배들이고 한국 최고의 엘리트 집단”이라며 “지금까지 금융회사 합병 후 구조조정 사례는 참고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자산이 300조원대인 시중은행의 점포가 1000개가 넘는데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이 합병하면 210조원의 자산규모를 갖게 된다며 오히려 점포를 더 확장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인원이 필요하지만 50~100명 가량을 뽑지 않았다”며 “대우증권의 우수한 인력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회장은 산은자산운용을 한국형 헤지펀드 회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산은자산운용의 채권 강점을 살리는 동시에 대체투자를 하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며 “중위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한국 대표 헤지펀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