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변호사'

종합편성채널 시사 방송 프로그램 패널로 등장해 대중적 인기를 끌던 인사들의 정당 입당이 활발해지고 있다. 채널A '김종진의 쾌도난마'에서 패널로 활약한 김경진 변호사(49)가 29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에 합류한다고 선언, 오는 20대 총선에서 광주 북구갑 예비후보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종편 출연자의 정당 입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새누리당은 지난 10일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배승희 변호사, 변환봉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 김태현 변호사, 최진녕 전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박상헌 정치평론가 등 6명의 인사를 영입했다. 이 중 4명은 종편에 다수 출연한 인사였으며, 2명은 방송 출연으로 얼굴을 알린 인사였다.

특히 김태현 변호사의 경우, 지난해 '한겨레21'의 기사에 따르면 2015년 1월5일부터 그해 2월1일까지 종편에 총 52회 출연했다. 1일 1.8회 방송 출연을 한 셈이다. 배 변호사는 채널A '돌직구쇼 어워즈'에, 변 변호사와 박 연구소장은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했다. 이밖에도 최 대변인 역시 종편에 다수 출연했으며, 전 사무총장은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함으로써 대중성을 담보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인기 영합주의' 인재영입이란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보수 편향 인사 위주로 영입함으로써 '새로움'이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총선 후보로 나가기 위해 '종편 패널'이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물론, 종편 출연자가 정당에 입당했다고 해서 모두 비판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더불어민주당에 지난 20일 입당한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종편인 JTBC '썰전'에 출연했지만 입당 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는 현재 더민주 내 뉴파티위원회 위원장과 선거대책위원을 맡고 있다.

29일 국민의당에 입당한 김경진 변호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공직자 후보 선출 기회에 임하고자 한다"며 "하고 싶은 것 네 가지"를 소개했다. 그는 ▲과학기술 융성 ▲국가를 소규모 연방국가로 재구성 ▲남북평화체제 구축 ▲효율적이고 공정한 조세체계와 경제정의 구축 등을 나열하며 예비 정치인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종편 패널 출신으로 정당에 입당한 김 변호사의 평가와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경진 변호사' 29일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방송 정치평론가 입당 기자회견에서 광주 북구갑 예비후보로 나선 김경진 변호사(가운데)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