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좋은 술의 조건으로 첫째 물, 둘째 재료, 셋째 기술을 꼽는다. 나더러 하나 더 꼽으라면,‘세월’을 끼워 넣겠다.”
한국전통의 발효술인 막걸리제조에 3대에 걸처 80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땅끝 해남옥천의 송우종발효명가의 옥천막걸리 송우종 대표는 술중독이 아니라 일중독, 즉 좋은 술 만들기 중독자 이다.
1964년 전남 광양에서 2대째 양조업으로 가업을 잇고 있는 부친의 2남 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60,70년대 우리나라 농촌 면,읍 에서 행세깨나 하는 집안의 공통된 가업이라는 게 양조장, 기름집(주유소), 정미소, 제재소였다.
송 대표는 젊은 26세 나이에 부모님으로 부터 양조장 가업을 이어받아 졸지에 지역유지가 되었다. 시골 면단위에서 양조장 사장이라면 지역 유지로 행세하던 시절이었던것.
인수 당시에 하루 40통(800L) 생산하던 양조장은 채 2년이 못가서 매출이 반 토막이 났고 급기야 직원 급료가 걱정이 될 지경에 이르렀다.
먼저 기술자(도지)가 떠났고 연이어 배달원이 떠났다. 생계가 막막했다. 어쩔 수 없이 도지, 배달원으로 나는 현장에 몸을 담가야했다. 밤에는 미생물학, 양조학 같은 생경한 공부에 빠져들었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 발효실 온도를 체크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만가지 허드렛일을 혼자서 처리해야 했다.
송 대표는 "내 막걸리 인생에서 최고의 시련기였던 그때, 무엇보다 다행스러웠던 것은 나 자신도 모르게 발효에 서서히 중독되어 갔다."라며 "물(습도), 재료, 온도, 타이밍에 따라 천변만화(千變萬化)로 변해가는 미생물(효모)의 세계에 완전히 매료되어 살았다."고 회상했다.
대형 주조회사 부설연구소, 배상면연구소, 세계적 효모생산의 권위를 자랑하는 네덜란드 회사를 찾아가 묻고 또 배웠다. 실험실에서 밤을 보내며 책을 끼고 살았다.
막걸리 사업과 발효연구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술은 포자와 효모의 조화에 있다. 좋은 포자와 효모 생산에 미치도록 매달렸고 혼을 쏟아 부었다. 수백 회 거듭된 실험으로 그들(포자.효모)의 특화된 성질과 조화를 하나하나 깨달아 갔다.
이는 곧 술맛으로 이어져 가근방에 입소문을 타고 사업도 나날이 번창하여 갔다. 식초 개발에도 나섰다. 쌀식초, 고구마식초, 참다래식초를 연이어 출시하였다.
국내 최초로 해남의 특산인 자색 고구마를 이용한‘고구마막걸리’를 2009년 4월에 출시하였다. 수백회의 실험을 거친 내 막걸리 인생의 최고의 역작이자 쾌거였다.
고구마막걸리의 생명은 항산화와 노화방지에 효능이 있는 와인 색깔을 내는 안토시안 색소 유지가 관건이다. 나는 수년의 준비기간과 수백회의 실험을 거쳐 빛깔도 영롱한 자색 고구마막걸리를 양산할 수 있었다. 마침 불어온 한류열풍을 타고 일본에 수출 길도 열렸다.
2009년 9월에는 내가 꿈에 거리던‘막걸리명인’(제 09-247호)칭호를 받았다. 마침 일본 스타TV와 인터뷰를 갖는 과분한 영광도 누렸고 여러 국내 매체에서 앞 다투어 취재를 왔다.
2009년 9월에는 내가 꿈에 거리던‘막걸리명인’(제 09-247호)칭호를 받았다. 마침 일본 스타TV와 인터뷰를 갖는 과분한 영광도 누렸고 여러 국내 매체에서 앞 다투어 취재를 왔다.
송 대표는 "졸지에 전국적인 유명인이 되었다. 밀려드는 인터뷰, 강연요청에 눈코떨새 없었다."라며 "지역에 뜻있는 분의 요청으로‘사단법인 해남발효식품연구회’를 결성하여 매월 1회씩 정기적모임을 갖는 등 지역 문화행사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생산량 30,000L 규모의 막걸리 공장이 들어서고 그 마지막 공사인 저온 냉장고 창고 준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자금 문제로 지지부진 하던 공장 증설이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전남신용보증재단 해남지점’에서 일거에 해결해주었다.
이후 해남자색고구마의 붉은 빛을 담은 소주가 출시했다.
송 대표가 선보인 자색고구마 막걸리에 이어 이번에는 '해남향토 소주'를 만들어 냈다. 쌀 60%에 자색고구마 40%를 섞어 전통증류방식으로 만들어낸 고구마 소주 ‘주랑게’는 일반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담백하면서도 목 넘김이 부드럽고 혀끝에 감도는 향이 남다르다.
송 대표는 “일반소주에는 첨가제 30여 가지가 들어가지만 ‘주랑게’는 유기물로만 이뤄진 전통 소주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소주 주랑게는 전통방식으로 고두밥을 지어 1달간 발효 후 증류하고, 증류 후 70~80도의 술에 정제수를 섞어 알코올 도수를 맞춘다. 완성된 전통증류주에서는 군고구마향이 난다.
일반소주는 수십 가지로 쪼개지는 맛이지만, 전통증류주는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주랑게 소주 생산을 위해 친환경인프라구축 공모사업을 통해 1일 2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주랑게 소주 생산을 위해 친환경인프라구축 공모사업을 통해 1일 2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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