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희 국회의원(전북 익산을)이 2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면서 4·13총선을 앞둔 전북 익산을 지역구의 선거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조배숙 전 의원이 이 지역 예비후보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더민주 후보까지 합하면 3명 이상의 야권 후보가 대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 의원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 탈당을 선언, 탈당계를 더민주 전북도당에 제출했다.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공천에서) 탈락한 이유도, 어떤 근거도 알지 못한다. 공천관리위원회와 중앙당 아무도 명쾌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이의신청서나 규정도 없었다. 애초부터 이의신청이 무의미하다는 것으로, 이게 과연 공당의 모습인지 아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더민주는 컷오프 대상이라는 전화 한 통으로 명예를 짓밟고 정치생명에 사형선고를 내렸다"며 이번 컷오프 결과에 불만을 드러냈다.

전 의원은 탈당 후 국민의당 합류를 고려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쪽(국민의당)에서 제의가 오면 생각해보겠다"면서 "아직 공식적으로 연락을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그러나 국민의당에서 전 의원을 영입할지는 미지수다. 조배숙 전 의원이 전북 익산을에서 '금배지' 탈환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만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조 전 의원은 공천을 받지 못한 채 무소속으로 출마, 전 전 의원에게 패해 의원직을 내줬다.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이 전 의원에 대한 영입의지를 밝힌 바 있어 전 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할 경우 정치판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전정희 국회의원(왼쪽)과 전북 익산을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20대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조배숙 전 의원.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