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을 결의하면서 조선 3사 모두가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현대중공업노동조합은 17일 울산 본사에서 임시대의원회의를 열고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노조는 다음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낸 후 다음달 초 조합원 약 1만7000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시작한다.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이 나오고 중노위의 10일간 조정기간을 거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게 된다.
노조는 쟁의발생 결의 이유에 대해 회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성실히 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밝힌 비핵심사업부문 분사 등을 강력 반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도 인력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반발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파업 찬반투표가 조만간 실시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노조는 지난 13, 14일 실시한 조합원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 85%로 파업을 가결시키고 중노위에 조정 신청을 내 파업 준비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다음달 총연맹 소속 현대중공업 및 현대자동차노조의 공동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파업 여파가 더 커질 전망이다. 두 회사의 공동 파업이 성사될 경우 1993년 임단협에서 공동파업이 진행된 후 23년만이다.
지난해 9월 조선업종 노조연대와 현대·기아차그룹 노조 연대회의가 공동 집회를 열기로 했으나 현대차노조가 불참해 무산됐다. 현대차노조는 지난 16일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조합원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출정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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