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5위 롯데가 흔들리고 있다.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가 진행되면서 그룹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롯데는 재계에선 5위지만 유통가에서는 ‘큰 형님’ 역할을 해온 만큼 이번 검찰수사로 유통업계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분위기다. 이에 경쟁사들은 미소 짓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함박웃음을 지을 가능성이 높다.
◆‘호랑이 없는 굴’ 주인은 바뀌나
현재 롯데쇼핑은 검찰의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 수사에 노심초사다. 성수기가 다가오지만 쉽사리 이벤트나 홍보 등을 펼치지 못하는 이유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검찰 수사 후 일부 지점을 제외하고는 홍보나 광고활동을 많이 줄인 상태”라면서 “앞으로 신동빈 회장의 검찰수사도 예정돼 있어 지금으로선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대외활동을 벌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코엑스몰 운영권을 놓고도 롯데는 움츠렸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5월 코엑스몰㈜ 법인을 청산하고 유통전문회사에 코엑스몰 경영을 맡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코엑스몰 임대위탁 후보자 모집에 대형유통사들은 군침을 흘리며 달려들었다. 현재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프라퍼티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큰 형님’ 롯데는 신청 자체를 포기했다.
코엑스몰 운영권에 유통업체들이 달려든 것은 여기서의 승자가 삼성동 코엑스부터 현대자동차그룹 부지, 잠실 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66만㎡ 규모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프로젝트 유통단지 전쟁에서도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서울 ‘알짜배기’ 강남에 자리 잡는 유통단지는 일단 사업권을 따놔야 하는 ‘노른자위’임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참여 자체를 포기한 것.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코엑스몰 위탁운영에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으나 아무래도 검찰 수사로 어수선하다 보니 신청 자체가 무리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큰 형님’이 빠지자 유리해진 건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2012년 코엑스몰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코엑스몰을 위탁 운영한 경험이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코엑스몰과 지하로 연결돼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다. 신세계가 최근 하남에 대형유통단지를 오픈해 또 다른 큰 사업을 벌이기 조심스럽다는 점도 현대백화점의 우세를 점치게 한다.
코엑스몰 임대위탁사업을 주관하는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코엑스몰이 지리상 현대백화점과 가깝다고 해서 유리한 것은 아니다”면서 “입찰업체들의 종합적인 사업계획이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매출 쾌속신장… '롯데 추격' 적기
롯데가 독주체제를 유지한 백화점업계에서도 현대백화점의 추격이 눈에 띈다. 지난해 백화점업계 매출규모를 살펴보면 롯데백화점(15조200억원)이 단연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현대백화점(7조3500억원)과 신세계백화점(6조3000억원)이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롯데의 백화점사업은 중국고객들의 매출라인이 탄탄하고 기존 충성도 높은 고객의 발길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롯데사태’에도 불구하고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최근 현대백화점의 매출신장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과 롯데가 검찰수사 과정에서 보여준 후진적 지배구조, 오너 일가의 정체성과 가풍 등이 국민의 반감을 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역전’은 무리겠지만 '매출 간격'을 좁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이 올해 문을 연 신규 아웃렛들은 매출 목표를 초과달성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연결 기준 2분기 총매출액은 전년보다 15.9% 증가한 1조299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1% 늘어난 824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신규 출점한 점포(김포·판교)와 올해 출점한 점포(동대문·송도)의 매출액이 목표를 초과달성 중인 것으로 추정돼 2분기 신장률 3% 수준도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통날개' 마지막 조각 '면세점'
롯데가 독주체제를 유지한 백화점업계에서도 현대백화점의 추격이 눈에 띈다. 지난해 백화점업계 매출규모를 살펴보면 롯데백화점(15조200억원)이 단연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현대백화점(7조3500억원)과 신세계백화점(6조3000억원)이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롯데의 백화점사업은 중국고객들의 매출라인이 탄탄하고 기존 충성도 높은 고객의 발길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롯데사태’에도 불구하고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최근 현대백화점의 매출신장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과 롯데가 검찰수사 과정에서 보여준 후진적 지배구조, 오너 일가의 정체성과 가풍 등이 국민의 반감을 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역전’은 무리겠지만 '매출 간격'을 좁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이 올해 문을 연 신규 아웃렛들은 매출 목표를 초과달성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연결 기준 2분기 총매출액은 전년보다 15.9% 증가한 1조299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1% 늘어난 824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신규 출점한 점포(김포·판교)와 올해 출점한 점포(동대문·송도)의 매출액이 목표를 초과달성 중인 것으로 추정돼 2분기 신장률 3% 수준도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통날개' 마지막 조각 '면세점'
현대백화점은 롯데의 홈쇼핑사업 ‘자폭’(?)으로 하반기 업계 리딩업체로 올라설 기회도 마련했다. 롯데홈쇼핑은 재승인과 관련, 평가항목을 누락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돼 6개월간 황금시간대 방송 송출이 중지되는 타격을 받았다. 반면 최근 매출신장세가 가장 좋은 현대홈쇼핑은 이 기세를 몰아 업계 1위 GS홈쇼핑마저 제칠 분위기다.
지난해 홈쇼핑업계의 취급고 기준 순위를 살펴보면 GS홈쇼핑(3조5120)과 업계 1, 2위를 다투던 CJ오쇼핑(3조555억원)이 4위로 밀려난 반면 4위였던 현대홈쇼핑(3조1872억원)이 처음으로 취급액 3조원을 돌파하며 단숨에 2위로 치고 올라왔다. 현대홈쇼핑은 올 1분기 실적에서도 전년대비 11.7% 증가한 2349억원을 기록하며 ‘백수오 사태’로 부진했던 상반기 홈쇼핑업계에서 나홀로 선전 중이다.
롯데는 면세점 사업권도 잃을 위기에 처했다. 하반기 재특허 취득이 유력했던 롯데는 그룹비리수사로 사업권 획득이 어려워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와 현대백화점이 특허권을 가져갈 것으로 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 면세점 사업권을 가져간다면 신성장동력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어 앞으로 유통업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롯데가 휘청이는 지금, 현대백화점은 몸집을 키울 좋은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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