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떠나 한적하고 넓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음악을 즐기는 페스티벌이 대세다. 봄부터 가을까지 여러 지역에서 비슷한 콘셉트의 페스티벌이 우후죽순처럼 열리고 있다. ‘도시를 떠나라’는 콘셉트가 식상해진 요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도심으로 오라”는 도심형 재즈 페스티벌이 등장했다.

‘재즈데이’는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재즈와 맥주를 테마로 하루를 즐기는 도심형 페스티벌이다. 사람들이 찾기 쉬운 도심 한복판에서 재즈와 맥주를 함께 즐기는 콘셉트로 시작됐다. 지난 10월 논현동에서 진행된 페스티벌에는 8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참여했다. 오는 10일에는 서울 강남역에서 열린다.


이번 재즈데이는 강남역 카페 알베르에서 오후 2시부터 밤 11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오종대, 전용준, 유승호, 지백, 오재철, 김마리아 등 4개팀, 26명의 재즈 뮤지션들이 참여한다. 최근 활발히 활동 중인 20~30대 재즈 연주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8시 공연에는 웅장한 캐롤을 즐길 수 있는 빅밴드 사운드에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가 참여한다.

연말을 맞아 150석 규모의 지하 공연장에는 맥주병으로 지어진 2m 크기의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된다. 현장에서는 공연과 함께 다양한 안주와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연주자들의 음반을 직접 구입할 수도 있으며 공연이 끝난 후에는 연주자들과 자유롭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재즈데이는 팟캐스트에서 시작된 페스티벌이란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팟캐스트 ‘재즈가 알고싶다’는 한달 청취자 30만명으로 올 여름부터 ‘재즈나잇’이라는 정기 공연을 매달 진행해왔다. 회를 거듭할수록 공연을 찾는 관객이 늘면서 페스티벌로 규모가 커졌다.


팟캐스트 제작자인 이대귀 프레토 대표는 “대중이 어려워하는 재즈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려고 시작했다”면서 “별다른 지식 없이도 재즈의 맛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재즈 연주자 2명으로 시작했던 팟캐스트는 현재 16명의 재즈 연주자가 함께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