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업은 농업자원과 사업체 등이 풍부해 6차 산업화를 위한 잠재력은 충분한 반면 인력과 자본력이 부족하고 
유통구조가 취약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귀농인구를 활용한 6차 산업 핵심인력 양성과 육성·영입 시스템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
다.

19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박지섭 경제조사팀 과장 조사역과 김상우 경제조사팀 조사역이 내놓은 ‘전남 농업 6차 산업화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전남의 지역내총생산에서 농림어업의 비중은 8.3%로 광역 도 가운
데 제주(12.7%),전북(8.6%)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농가는 15만 가구로 경북(18만5000가구)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농가와 농가인구는 매년 감소하고 농가별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양극화하는 등 농업환경은 악화되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전남의 농가는 연평균 2.4% 감소(2000년 23만2000가구→2015년 15만가구)하고 농가인구도 
연평균 3.2%(60만6000명→31만9000명) 줄어들면서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농업기반이 약화됐다.

전남의 농가중 농축수산물 판매금액이 1억원을 넘는 농가의 비중은 늘어났으나(2005년0.9%→2015년2.3%) 판매액이 없다는 농가의 비중(5.8%→ 7.7%)도 증가하는 등 양극화도 심화됐다.

이같은 농업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농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업 6차 산업화를 활성화 해야한다는 지적
이 나온다.


6차산업은 농촌에 존재하는 유무형의 모든 자원을 바탕으로 농업(1차 산업)과 식품, 특산품 제조가공(2차산업) 및 유통판매, 문화, 체험, 관광, 서비스(3차 산업)을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그러나 전남의 6차산업 농가의 연평균 증가율(4.1%)은 9개 광역 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서비스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직거래에 참여하는 전남 농가의 증가율이 저조(3.5%)한데 기인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전남에서 6차산업 농업법인은 유통과 가공분야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 연평균 증가율(62.0%)이 9개 광역도 
가운데 제주(66.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6차산업 농가 비중은 61.6%로 6차 산업에 종사하지 않는 농가(75.5%)보다 크게 적었으나, 농가의 경지면적이 일반농가에 비해 넓고 타지역 6차 산업 농가와의 비교에서도 상대적으로 넓었다.

6차 산업 영위농가의 농축산물 판매금액(2813만원)은 일반농가(1391만원)의 2배 수준으로 제주(4091만원)와 경북(3146만원)에 이어 전국 3위다.

이러한 풍부한 물적 자원 등은 6차산업화 추진시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남지역은 농산물이 많고 자연경관 등이 수려해 타지역에 비해 풍부하다.

쌀·배추 등 전국 재배면적이나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농특산품이 많다.

또 전국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과 개발되지 않은 청정한 자연을 보유하고 있어 타지역에 비해 6차산업의 기초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함께 도시민들이 농수산업과 농어촌을 체험하고 휴양할 수 있는 농어촌체험휴양마을(114개)도 강원(167개)과 충남(118개)에 이어 3위로 마을 중심의 6차산업화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기반과 전국 1위의 친환경농산물 생산, 경북 다음으로 많은 농가(15만가구)도 장점이다.

그러나 6차산업을 연결될 2·3차산업 인적 자원은 부족하고 취약한 유통구조, 영세한 사업체 규모 등은 취약점으로 파악됐다.

2014년 전남 농가에서 농산물 가공 등 제조업에 주로 종사하는 인력비중은 0.9%, 도소매, 음식·숙박 등에 주로 종사하는 인력비중은 2.5%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고,2015년 전남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농산물을 판매하는 농가의 비중(18.1%)은 제주를 제외하고는 전국 최하위이며 농산물 수집상에게 판매하는 비중(13.2%)은 제주를 제외하고는 전국 최상위로 나타났다.

수집상을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농산물은 유통비용율이 45%에 달하는 반면 직거래는 30% 수준이라 직거래 비중이 높을수록 유통구조상 유리하다.

또 전남 농업법인의 자본금 규모는 2014년말 25억7500만원으로 전국 4위 수준이며 자본금이 5억원 이상인 농업법
인의 비중도 10.8%에 불과한 실정이다.

박지섭 경제조사팀 과장 조사역은 “전남 농업의 6차산업화를 위한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부족한 인력, 취약한 유통구조 및 영세한 규모 등이 향후 6차산업화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6차산업화를 추진할 인력 양성과 정보화 역량 강화 및 판매플랫폼 구축을 통한 유통구조 개선,▲체험시설 및 인프라 확충을 통한 3차산업 기반 강화, ▲자본 인력 확충을 통한 6차산업 사업체 규모 확대 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