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지난해 저유가에 따른 해외건설 경기 부진과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통해 매출 18조7445억원, 영업이익 1조527억원, 당기순이익 65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2.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7%, 11.4%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건설업계 최초로 1조원을 넘어 건설종가의 위력을 뽐냈다. 현대건설은 올해도 국내 주택사업은 물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중심 수주전략으로 외형 성장 중심주의를 벗고 양질의 해외 프로젝트를 확보해 불안정한 해외수주 환경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수익성 위주 원칙 지킨다
현대건설이 최근 크게 변화된 점은 과거 건설업계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외형 성장 중심주의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이는 ‘외형 1등에 집착하지 말라’는 경영 전략을 적극 실행한 결과다.
현대건설은 철저한 수익성 중심 전략에 맞춰 경쟁 입찰에서도 수익성이 담보되는 양질의 공사가 아니면 수주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2011년 현대자동차그룹 편입 이전에 진행된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의 해외 저가수주를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회계기준으로 손실 처리를 완료한 현대건설은 수주심의위원회 기능을 강화해 ‘양질의 공사’ 수주에 집중했다. 또 전사적 원가절감 노력을 병행하며 내부 체질개선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현대건설은 이 같은 노력과 부동산 경기 호조에 따른 수익성 개선, 지속적인 원가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지난해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미청구공사도 대폭 감소해 전년 말 연결 기준으로 4조2000억원에 달하던 금액이 6586억원 감소한 3조607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수주 역시 저유가에 따른 해외공사 발주 지연 등에도 전년보다 상승한 21조원이 넘는 실적을 달성했으며 수주잔고도 지난해보다 3.4% 늘어난 69조86억원을 확보했다.
◆신흥시장 공략 '선택과 집중'
현대건설은 경쟁이 심화된 중동지역 중심 수주전략에서 과감히 탈피해 중남미·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등 신흥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안되는 사업은 과감히 버리라’는 수익성 중심 전략에 맞춰 신흥시장에서 수주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년간의 지속적인 신흥시장 진출 노력의 결과 현대건설은 2011년 이후 중남미·CIS·유럽 등지에서 11개국에 새롭게 진출하며 글로벌 건설지형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현대건설은 해외에 총 27개의 지사와 연락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2011년 그룹 편입 이후 신흥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중남미(카라카스·몬테비데오·산티아고), 유럽(이스탄불), CIS(타슈켄트), 이란(테헤란) 등 6곳의 지사를 신규로 설립했다.
현대건설은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 영업지사를 확대하며 수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현대·기아차의 네트워크와 글로벌 인지도를 적극 활용해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며 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