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가 61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했다. 다만 수출과 수입은 늘었지만 서비스수지는 28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7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59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합산한 지수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출은 503억8000만달러, 상품수입은 405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각각 12.8%, 27.5% 증가했다. 수출은 석유제품과 반도체 수출이 늘면서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수입은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 증가가 영향을 줬다.


통관기준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석유제품(62.3%), 반도체(44.3%), 화공품(23.6%) 등이 크게 늘어난 반면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기(-20.7%), 가전제품(-11.8%) 등은 감소했다.

품목별 수입액을 보면 지난해 3월과 비교해 원유(88.2%), 석유제품(52.9%), 철강재(50.2%), 기계류·정밀기기(46.4%)등이 크게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32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지난 1월 33억6000만달러로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적자를 기록한 후 2월 22억3000만달러 적자로 적자 규모가 소폭 줄었다. 그러다 3월 들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 영향이 컸다. 여행수지는 13억5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월(5억9000만달러 적자)과 비교해 적자폭이 커졌다. 적자 규모는 메르스(MERS) 사태가 있었던 2015년 7월(14억7000억달러 적자) 이후 가장 컸다. 이는 3월 중순부터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하는 등 사드 보복 조치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월 입국 중국인 수는 전년동월대비 40% 감소했다. 반면 해외여행객은 꾸준히 늘어 3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23.7% 증가했다.

운송수지도 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가장 큰 적자다. 글로벌 해운업황 부진과 국내기업 구조조정 영향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건설수지는 5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월(8억5000만달러)과 비교해 2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는 2억5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의 특허권 지급 영향으로 통상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는 적자를 기록해 왔다. 이자, 배당소득 등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5억9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월(8억7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다소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3월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 자금은 70억4000만달러 유입됐다. 주식투자가 30억달러, 채권투자가 40억4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주식투자는 13개월 연속, 채권투자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94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식투자가 41억6000만달러 늘었고 채권투자가 52억6000만달러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