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국내 최대 방위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해 원가조작을 통한 개발비 편취 혐의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이날 KAI 경남 사천 본사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원가 조작을 통한 개발비 편취 혐의 관련 자료를 확보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사천 KAI 본사 경영지원본부와 전략기획본부, 산청 사업장 등에 검사와 수사관 100여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KAI는 1999년 대우중공업·삼성항공산업·현대우주항공 등 3사 항공부문이 통합돼 설립된 방산업체로 KF-X(한국형전투기체계개발) 사업을 진행중이며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개발했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은 지난 2015년 10월 감사원이 KAI를 상대로 감사를 벌여 내놓은 결과와 무관치 않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당시 감사원은 KAI가 수리온 개발 과정에서 원가를 부풀려 계상하는 방식으로 24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KAI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 등 비위정황에 대해서도 들여다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가 KAI 경영진을 상대로 비리혐의 전반에 대한 수사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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