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내년 전국 초등학교 신규 교사 선발 인원이 감소하며 임용 대란이 예고됐다. 올해 말 임용시험을 앞둔 학생들과 교육청은 당혹스러워하는 모양새다.
3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8학년도 임용시험 사전예고' 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선발 인원은 초중등 교사를 비롯해 유치원 교사, 특수교사, 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 등 비교과교사 등 총 9183명이다. 유치원교사(894명), 특수교사(702명), 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 등 비교과교사(1233명)는 올해와 견줘 적게는 108명 많게는 537명 더 충원한다.

반면 초등학교 교사는 올해보다 2228명 감소한 3321명, 중등교사는 492명 감소한 3033명을 각각 선발한다. 이는 교육부가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라 줄어드는 학생 수에 맞게 초등·중등교사 정원을 감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초·중등교사 정원 감축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는 일부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다른 지역은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까지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초등교사 신규 선발 인원이 대폭 축소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교대 학생들은 눈치 작전이 더 심해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대구 한 교대 학생 A씨는 "학생들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 같아 불안하다"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어렵게 합격을 해도 이미 합격하고 발령을 기다리는 이들도 많기 때문에 내 차례가 돌아올지 걱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초·중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을 받지 못한 교사는 올해 7월 기준으로 총 4270명이다.

충북 한 초등학교 교사 B씨는 "교사는 수업 준비 뿐 아니라 각종 학교행사, 교육청의 공문 처리 등 행정 업무도 해야 하는데 정원이 줄어 교사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업무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8학년도 신규교사 선발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등교사 정원을 늘리기 위해 교육부에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하고 신규교사 선발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