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토성탐사선 카시니가 지난 15일 20년에 걸친 임무를 마무리하고 소멸됐다. 카시니는 토성대기와의 마찰로 불타 없어지는 순간까지 토성의 대기분석 정보와 근접촬영 영상을 지구로 전송했다.
NASA에 따르면 카시니는 15일 오전 7시55분(현지시간) 시속 약 11만2000㎞로 토성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마지막 임무인 ‘죽음의 다이빙’(Death Dive)을 끝으로 20년간의 임무를 마무리 했다. 마지막 임무수행과정에서도 12개 자료분석부품 가운데 10개는 끝까지 정상작동하며 지구로 토성의 정보를 전송했다.
카시니는 지난 1997년 10월15일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케너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후 약 20년동안 80억㎞를 비행하며 인류의 토성연구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카시니는 행성의 중력을 이용하는 플라이바이 기법을 통해 2004년 토성 궤도에 처음 진입했다. 이후 약 13년간의 활동을 통해 토성의 고리는 작은 입자들의 집합체라는 사실과 토성 뒷면에 알려지지 않은 위성이 6개 더 있다는 사실도 추가로 발견했다.
특히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에는 액화메탄 바다가, 또다른 위성인 엔켈라투스에는 열수구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엔켈라투스에서는 거대한 수증기 기둥 영상도 촬영했다.
20년간 카시니가 지구로 전송한 자료는 100GB(기가바이트)급 휴대용 저장장치로 6개 분량인 635GB이며 발사 당시에는 이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자기테이프를 이용해 자료를 저장하고 전송했다.
20년간 카시니의 토성탐사비용에는 총 32억6000만달러(약 3조 6919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80%는 미국 정부가 담당했으며 15%는 ESA, 5%는 이탈리아 우주국(ASI)이 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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