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딸 친구 살해 혐의로 구속된 이영학이 사이코패스 성향을 갖고 있다는 면담 결과를 내놨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3일 오전 수사결과 발표에서 “이영학이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를 투입해 이씨와 이씨 딸에 대한 심리 면담을 진행했다. 수사 결과 이씨는 성적 욕구를 해소할 목적으로 피해자 A양을 유인해 추행을 저지르다 A양이 깨어나자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에 투입된 프로파일러 이주현 경사는 "이씨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평가 결과 40점 중에 25점 이상은 성향이 있다고 보는데 이씨는 25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경사는 "이씨는 어릴때부터 놀림받고 왕따를 당했다. 놀림을 당했을 때 친구들에 폭력적 대응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사이코패스 성향 중 남을 속이거나 뭘 얻는 성향은 매스컴을 통해 강화될 수도 있으나 모두 후천적인 것만은 아닌 듯 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소아성애를 가지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했으나, 성적 각성 수준이 높아 성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판단했다. 이 경사는 "성적 각성 수준이 높은 것으로 봤다. 20대 때 만난 아내와 17년을 살면서 수준이 조금씩 강해졌던것 같다. 병적인 것까지는 아니나 일반인들이 보기엔 이상하거나 과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이 경사는 A양이 범행대상으로 지목된 배경으로는, "아내를 대신할 사람이 필요했고 통제가 쉬운 청소년 여자까지 생각이 미쳤던 것 같다. 그 중 쉽게 접촉할 수 있고 부르기 용이한 딸 친구까지 생각이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씨가 딸에게는 성적인 범죄를 저지르진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장은 "딸한테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씨 딸은 이씨에게 맹목적인 믿음을 가져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양이 정신적 장애가 있진 않은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프로파일러 한상아 경장은 "이씨가 딸에 대한 애정의 마음이 있고 딸도 이씨에 대해 단순히 아버지 이상으로 심리적으로 굉장히 따랐다. 아버지가 없으면 본인이 죽는다고까지 생각한다. 아버지는 항상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라고 진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경장은 "딸은 이전부터 같은 유전병을 물려받았고 고민을 상담하거나 정보를 획득하는 통로가 오직 아버지라 심리적으로 계속 의존을 하고 있었다.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 모금 활동으로 아버지가 생계를 책임져준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다"고 말했다.
한 경장은 이양이 아버지에 대한 비난을 못견디고 친구를 성추행한 행위에 대해 가치판단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경장은 "이양은 절대적으로 믿는 아버지에 대한 도덕적 비난을 못 견뎌 했다. 조금이라고 도덕적 비난이 가해지면 저희 아버지 그런 사람 아니라고 했다. (아버지 행위에 대해) 전혀 가치 판단을 안 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 "아버지가 어쩔 수 없이 한일이라고만 생각한다. 딸은 '아빠랑 약속한 계획이 틀어질까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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